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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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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nze] 찍고 지나쳐 버린 피렌체 궁전과 성당들 피렌체는 길거리 곳곳에 볼거리들이 산재해있어 하나하나 세세하게 보려면 1주일을 있어도 불가능할 듯 싶다. 그러니 고작 4일(엄밀히 말하면 3일도 채 안된) 이곳에서 묵었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꼼꼼히 살펴보기 보다는 그저 스쳐가는 것으로 그곳의 향기를 맡아볼 뿐이다. 언제나 '하나를 봐도 제대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행을 시작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결국 찍고 가고, 찍고 가버리는 여느 패키지 여행자들과 다를바가 없어진다. 지금부터 소개할 곳들은 말그대로 찍고 가버린 피렌체의 많은 곳들이다. 누군가는 스트로치 궁전을 피렌체에서 가장 위엄을 갖춘 저택이라고 꼽았다. 과연 질서정연하면서도 위엄있는 풍채를 가졌다. 사람으로 따진다면 아무말 없이 있어도 무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 쇼핑가에 ..
[Firenze] 학문과 예술이 집중된 피렌체의 변두리 피렌체를 오면서 계획했던 것은 오직 한 가지였다. 다른 것들은 시간이 되면, 여건이 되면 하는 것이지만 이건 꼭 해야한다고 다짐한 것이 바로 아카데미아에서 다비드를 만나는 것이다. 피렌체에 도착한지 3일째 되는 날, 이제야 나는 다비드를 만나러 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카데미아를 향하던 중 우연히 메디치가와 마주하게 되었다. 피렌체에서 메디치가의 흔적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그리 놀랄 것이 아니지만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수없이 산재해 있는 메디치가의 흔적들 가운데 시작이라 할만큼 의미를 가진 곳이다. 더 이상 피렌체에서 메디치가의 사람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궁전으로, 예술품으로, 그들의 정신으로 피렌체를 장악하고 있는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이곳 메디치궁(리카..
아~ 아~ 피렌체 이 모습에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하는 풍경이다.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Firenze] 우피치미술관 찍고, 폰테 베키오에서 멈춰서기 베키오 궁전과 로지아 데이 란치 사이로 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탈리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이 나온다. 보티첼리의 유명작 부터 시작해서 미켈란젤로의 다빈치의 등 볼거리로 가득한 미술관이지만 고민고민 끝에 이번 피렌체에서는 우피치가 아닌 아카데미아를 선택하기로 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행히도 바깥에서도 볼거리가 그득해 그저 지나치는 것만은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피치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건물주변을 가득채웠다.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탈리아는 어떤 다른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또다른 그들이 있었겠지? 아~ 드디어 내가 그렇게도 보고싶어했던 베키오 다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 를 보고 '도대체 저기가 어디일까?' 너무 궁금해 ..
피렌체의 예술은 현재 진행형 이렇게 밟고 지나가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도 나는 내일 다시 살아숨쉽니다. 또 이 자리에서...
[Firenze] 예술을 통해 피렌체 정치를 보다(시뇨리아 광장). 시뇨리아 광장 중세시대부터 지금까지 피렌체의 중심지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시뇨리아 광장은 정치와 상업, 예술이 집대성되어 있는 곳이다. '시뇨리아(행정장관의 모임)'라는 이름이 의미하듯이 과거 정치인들은 이곳에 모여 정사를 토론하였고, 높이 솟아있는 베키오 궁전의 종탑에서 종이 울리면 시민들이 이곳으로 모였다. 지금은 종이 울리지 않지만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여행을 시작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두오모와 세례당 사이로 난 칼차이우올리 거리를 따라 걸어나오면 피렌체 역사를 집대성 해 놓은 시뇨리아 광장이 나온다. 골목의 끝에서 만나는 광장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하여 언제나 시원함과 후련함을 함께 가지게 한다. 피렌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시뇨리아 광장에 들어서니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기..
[Firenze] 로지아 델 비갈로 & 단테의 집 두오모 가까운 곳에 오래되었지만 화려한 건물이 하나 있다. 입구 아치 장식의 섬세한 조각이라던가 건물벽의 흐릿하게 남아있는 벽화를 보면 분명 교회부속 건물이거나 관공서에서 사용했을 것 같은 건물인데 1300년대(1358년)에 고아원으로 사용된 건물이란다. 내가 버린 아이지만 교회의 자선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딱 두오모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많은 아이들이 버려졌는데 부모가 찾아가는 아이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어 가기도 했고, 그것도 여의치 못할 경우엔 이곳에서 생활했었나 보다. 피렌체가 낳은 또 한명의 위인, 단테 생가다. 몰락한 귀족의 자제로 태어나 대부업과 임대업을 한 아버지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10대 후반에 부모가 모..
[Firenze] 이 문을 넘어서면 천국이...(피렌체 세례당 천국의 문) 두오모의 맞은편에 서 있는 8각형의 산 죠반니 세례당이다. 이곳은 4세기에 만들어져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손꼽히지만 그보다 오히려 로렌초 기베르티가 만든 청동문으로 더욱 유명하다. 피렌체가 페스트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401년 공모전을 했고, 기베르티, 도나텔로, 브루넬레스키 등 유명한 사람들이 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앞서 두오모의 돔을 얹은 브루넬레스키가 여기에서 기베르티에게 맘이 좀 상했다고... 총 3개의 청동문 가운데 동쪽문은 기베르티가 만든 것인데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극찬하여 천국의 문이라는 일종의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주 얇은 동판을 이용하여 만들어내어 더욱 놀랍게 한다. 위에 있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기베르티라고..
[Firenze] 이탈리아 두오모의 대명사가 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 '피렌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누가 뭐라해도 흰백색의 벽 위에 '주케토(주교님들이 쓰는 붉은색 모자)'와 비슷하게 생긴 돔이 얹어져 있는 '꽃의 성모 마리아(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성당이다. 피렌체는 미켈란젤로도 떠오르게 하고, 메디치 가문도 그렇고, 베끼오 다리, 다비드상... 너무나 많은 볼거리와 스토리들을 가지고 있지만 두오모 앞에선 모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피렌체에 오기 전부터, 오면서 오로지 나의 관심사는 '베끼오 다리'였다. 그래서 큰 관심이 없었던 두오모 앞에서 나도 결국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 본의 아니게 제일 먼저 쫓아가게 된 곳이 두오모이다. 산타 마리아 누벨라역에서 내려 5분 거리에 있는 민박집(이 민박집은 정말 거리가 가깝다는 것 외에는 하나도 줄게 없는 민..
피렌체의 젊은 연인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빗발과 나뭇가지처럼 서로 스미지 못하고 바람과 구름처럼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자기 생에 있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동안만큼 아름다운 시절은 없습니다. 그 시절만큼 마음이 순수해지고 맑아지는 때는 없습니다. 사랑하고 있는 동안처럼 순수하게 설레고 가슴 조이는 시간은 없습니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중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대하고 있노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순간이 홀로 여행하는 사람의 적막감과 외로움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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