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쿠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전드호] 크루즈 여행의 갈무리 마지막 기항지였던 후쿠오카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니 긴 여행의 끝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채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이었기에 기대도 컸고, 기대가 큰만큼 아쉬움도 큰 것 같다. 자고나면 백일몽으로 끝나버리진 않을까 싶어 더 깊게, 더 많이 남기기 위해 처음 크루즈에 탔을 때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여기저기를 둘러보게 된다. 오늘은 마지막이니 수영장에 꼭 한번 몸을 담궈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지금은 휴식시간이다. 방으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장에 들어가긴 좀 그렇고 크루즈에서 내리기 전 여행으로 인한 피로나 풀까해서 자쿠지를 찾았다.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진즉에 알았다면 첫날부터 꼬박꼬박 횟수를 헤아려가며 찾았을텐데.. [레전드호] 부산항이여 안녕! -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이런 곳을 갑판이라 하나? 출발까진 아직 1시간 정도가 남아있어 크루즈 내 들어서 있는 장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접이식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할 수 있다. 봄날의 기운이 한창이어야 할 지금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온으로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있어 나 역시 이 곳에서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고대하기엔 일렀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새삼 느낀다. 안전교육을 들어서인지 작은 구명보트와 튜브를 더 세심하게 보게 된다. 한 순간에 삼켜버리는 바다 속에서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지 모르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몇 일전 바다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 터라 괜스레 더 유심히 살펴본다.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했는데 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