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81)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마] 로마 4대 성당(4)-성 바오로 대성전(Basilica di San Paolo Fuori le mura) 원래 계획으로는 나폴리로 떠나야했지만 나폴리에 관한 수많은 억측들(처음엔 사실이 오갔을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진 측면들도 적잖아 보임) 때문에 나폴리에서의 일정이 많이 수정됐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도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의 일정을 줄이고 나폴리 도착도 오후로 늦췄다. 그래서 조금의 여유가 생겨 로마 4대 성당의 마지막 성당인 성 바오로 대성당을 찾을 수 있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바오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 성 바오로 대성당이라 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곳에 성당을 세울 것을 명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다. 1800년대에 대형 화재가 나서 대부분 소실되긴 했지만 형태는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 한다. 규모도 성베드로 대성당 다음으로 로마에서 큰 성당이라 하.. [로마] 라파엘로가 잠든 판테온, 그리고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야경 로마시대 기념비적인 건물 판테온이다.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그 많은 신들이 갈 곳을 잃었다. 지금은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그렇기 때문에 판테온이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본래의 색은 잃었지만 이대로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경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서 대형화재가 났고, 100년이 지나 새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모습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신들의 신전은 4세기 즈음 가톨릭 성당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단 다가오는 느낌은 성당 보다는 그리스 신전과 더 가까운 모습이다. 판테온에서 가장 미스테리하게 알려진 것이 돔이다. 판테온은 거대.. [바티칸&로마] 천사의 성(Castel Sant'Angelo)에서 시작한 로마시내 작은 성당투어 바티칸에서 쿠폴라까지 모두 보고 나오느라 4시 베드로 광장에서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 셈(1시간 30분이나..)이다. 멀리까지 와서 못보고 돌아가는 것이 있으면 안된다고 기다릴테니 다 보고 나오라는 말이 고맙긴 했지만 죄송한 마음도 완전히 싹~ 가시진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마음이고, 몸은 쿠폴라로 가는 줄에 서 있으니 사람은 참으로 간사한 존재인 것 같다. 어쨌든 3일만에 다시 만난 그 분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베드로 광장에 대한 설명을 조금 들은 후 바티칸을 벗어나면서 부터는 아이가 아빠를 따르듯 두말없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바티칸에서 나와 살짝만 움직이면 약간은 다른 분위기를 띠는 원형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천사의 성이다. 어떻게 보면 천사의 성에.. [바티칸] 쿠폴라(정상)에서 바라 본 로마시내의 모습 바티칸 투어의 마지막 코스, 멋진 city view를 위해 나도 쿠폴라로 올라간다. 베드로 성당의 돔을 본따 영국의 세인트 폴 성당, 프랑스의 앵발리드, 미국의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졌단다.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권(7유로)을 다시 끊어야 한다. 줄을 서기 시작해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쿠폴라에 오를 수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올라가는 내내 생각했던 그런 그림은 그릴 수 없었다. 후다닥~ 보고 후다닥~ 내려오기...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내 땀이여... 쿠폴라에 오르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로 어느 정도 올라간 뒤에 다시 걸어서 한참을 간다.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587개의 계단을 올라간다는데 계단도 계단이지만 통로가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아서 더 힘들.. [바티칸] 로마 4대 성당(3)-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 바티칸 전체를 둘러보는 방법 중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앞서도 얘기했듯이 박물관→성당 순이다. 바티칸 박물관의 시스티나 경당까지 둘러보고 난 뒤 최후의 만찬을 등지고, 오른쪽 1시 방향의 문으로 나가면(2개의 문이 있다) 베드로 대성당으로 갈 수 있다. 만약 성 베드로와 교황님들의 무덤을 보고 쿠폴라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성당을 보고, 쿠폴라에 올랐다가 무덤(지하)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로마에서 생활하고 계신 지인께서 너무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나 감사하다... 시스티나 경당에서 나오니 쿠폴라를 오리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 내에서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았기 때문에 보.. [바티칸] 세상을 울리는 예술품과 함께한 박물관 산책 바티칸 박물관은 여러개의 건물을 이어 시대적 또는 예술적 조류에 따라 분리하여 콜렉션(24개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길을 찾다가 제일 먼저 들어서게 된 이집트 박물관에는 기원전 2400년 이집트 무덤에서 찾아낸 벽화 부조(입체도 아닌 것이, 입체가 아닌 것도 아닌 것이...)와 미이라(죽음의 서도 있다), 대리석 조각상, 도자기와 같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시 나와서 오디어 가이드가 시작하는 지점인 피나코테카로 찾아갔다. 그래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피나코테카는 회회관으로 15세기~19세기의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다 빈치의 미완성작 [성 제롬]은 발에 박힌 가시때문에 힘들어하는 사.. [바티칸]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경제적인 바티칸 여행을 한다. 지구상의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정식명칭: 바티칸 시국(La Citta del Vaticano)'이지만 아직까지 바티칸이 이탈리아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면적(크기)에 따라 나라와 도시를 규정하는 기준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맘 속에 깊이 박혀있나 보다(사실 우리동네도 작은 나라에 속하는데 크게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작은 나라들이 면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작을지언정 생활수준이나 문화적 수준이 훨씬 높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말이다. 여튼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그 나라, 내 정신적 지류의 원천이 되는 바티칸으로 향한다. 바티칸 시국(Stato della La Citta del Vaticano) 바티칸은 교황이 거주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 한 아름의 매력을 가진 로마의 야경 이탈리아에 와서 여정의 반이 넘어섰는데 제대로 된 야경투어 한번 못했다. 피렌체에서 야경투어를 했었지만 마음에만(카메라 배터리를 잘못 가져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담아오니 실체가 없어 그런지 약간 허한 마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거늘 머리와 마음의 간극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민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 무리의 새로운 친구들과 로마 야경투어를 위해 나섰다. 로마에서 대부분의 야경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로마는 볼거리가 많아 현지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여행사의 작은 선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현지투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무료 야경투어가 좋았다면.. [로마] 4대성당(2)-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한참을 혼자만 이리저리 다녔더니 이제는 조금 지치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하루를 보냈더니 특별히 한일은 없는데 다른 날보다 더 많이 지치는 것 같다. 그래서 일찌감치 숙소로 향했다. 짧은 일정 중 멀건 대낮에 집으로 들어간다는 건 아까운 일이지만 바쁘게 다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거라 생각하면서 돌아간다. 대체로 로마의 한인민박들은 최대 밀집지역 중 한 곳인 테르미니역 부근에 많이 몰려있는 것 같다. 역주변이 대개 그렇듯이 로마의 역주변도 너무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가는 예측할 수 없는 곳이라 언제나 위험이 산재되어 있는 곳이지만 반면에 다이나믹한 재미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집으로 향하던 중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어 따라가봤더니 로마 4대 성당 중 한 곳인 산타마리.. [로마] 로마가 시작되는 지점, 포로 로마노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포로 로마노, 즉 로마 공화정으로 향하게 된다. 공화정(Foro)은 로마제국 당시 공공의 영역으로 시민들의 기본 생활 근거지였다. 캄피톨리노 언덕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위치해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곳이다. 말하자면 로마의 명동이고, 동성로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팔라티노 언덕보다 좀 더 다양한 모습들과 큰 대로들을 볼 수 있다. 주변의 언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에 속하는 이곳은 원래 빗물이 흘러내리는 늪지였다고 하는데 하수시설을 하면서 공공시설이 생겨났다.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집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긴 귀족들은 낮동안은 포로 로마노를 오가며 정치를 하고,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던 것이다. 앞쪽의 흰건물과 종탑은 산타 프란체스카 로마나 성당으로..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