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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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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zia] 부라노섬에서의 분위기 있는 식사 색색이 아름다운 부라노를 고삐풀린 망아지인양 쫓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꼽시계가 울어댄다. 지금까지는 주로 피자조각이나 빵으로 식사를 때웠는데 멋진 곳에 왔으니 식사도 근사하게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빵이나 피자는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면 됐지만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맘 먹었더니 오히려 식당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던 중 부라노의 매력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유럽에 오면 꼭 해봐야하는 것 중에서 길거리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맛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혼자 떠난 여행이라 이런 식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에는 혼자 잘도 먹는데 이상하게 객지에 나오니 혼자 먹는 것이 익숙치가 않다. 오히려 더 쉬울..
[Venezia] 색색이 아름다운 무지개섬, 부라노 무라노섬에서 30분 정도 수상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베네치아 초호 가운데서 가장 컬러풀한 곳이 나온다. 조금 여유로워보였던 무라노와는 다르게 빡빡하게 늘어선 가옥들의 모습이 복잡한 도시를 상상하게 만든다. 수상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세면대에 받아둔 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듯이 이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버린다. 나도 따라 부라노섬 안으로 들어간다. 부라노섬은 컬러풀한 건물들과 레이스, 린넨 등이 유명한 곳이다. 무지개를 겹겹이 띄워둔 것 같기도 하고, 파레트 한가득 물감을 짜둔 것 같기도 한 작은 마을의 집들이 마치 장난감 마을에 들어온 것 같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한집, 한집 다 찍어야만 할 것 같고, 지나치기엔 아깝고... 계속 마음 조리면서 다니게 한다. 잠시 멈췄던 비가 갑자기 또 쏟아진다. '아..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어떤 매력을 가졌을까요? 이탈리아와 스위스 여행, 지금까지 떠났던 여행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크게 준비한 것이 없었기에 그냥 훝어보기 정도가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면서도 약간의 걱정도 함께 담아 갔었는데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을거라 나름대로 합리화를 해가며 이곳 저곳을 활개치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히 깨달았던 점, 이탈리아는 '그냥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즐비해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그저 '와~ 좋네, 대단하네!'만 연발할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제가 그러고 돌아왔거든요. ^^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는 아무리 벗겨도 완전히 벗겨질 수 없는 양파껍질과 같은 매력을 가진 독특한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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