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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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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베르그] 치즈가 익는 마을 티틀리스 여행의 출발점 엥겔베르그로 다시 내려와 마을여행을 시작했다. 제대로 보지 않고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엥겔베르그는 아주, 아~주 작은 마을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더 정스러운 마을,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을 주는 그런 마을이었다. 베네딕도 수도원을 목적지로 두고 찾아가던 중 작은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게 되었다. 한가득 모여있는 아이들에 깜짝 놀랐다. 우리네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흙과 물을 친구삼아 놀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 자체였다.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있지 않듯, 칼국수에 칼이 들어있지 않듯 우리 동네 어린이 놀이터에는 어린이가 없다. 출산율이 떨어지며 아동의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없는건 아니..
[바티칸] 세상을 울리는 예술품과 함께한 박물관 산책 바티칸 박물관은 여러개의 건물을 이어 시대적 또는 예술적 조류에 따라 분리하여 콜렉션(24개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길을 찾다가 제일 먼저 들어서게 된 이집트 박물관에는 기원전 2400년 이집트 무덤에서 찾아낸 벽화 부조(입체도 아닌 것이, 입체가 아닌 것도 아닌 것이...)와 미이라(죽음의 서도 있다), 대리석 조각상, 도자기와 같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시 나와서 오디어 가이드가 시작하는 지점인 피나코테카로 찾아갔다. 그래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피나코테카는 회회관으로 15세기~19세기의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다 빈치의 미완성작 [성 제롬]은 발에 박힌 가시때문에 힘들어하는 사..
[바티칸]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경제적인 바티칸 여행을 한다. 지구상의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정식명칭: 바티칸 시국(La Citta del Vaticano)'이지만 아직까지 바티칸이 이탈리아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면적(크기)에 따라 나라와 도시를 규정하는 기준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맘 속에 깊이 박혀있나 보다(사실 우리동네도 작은 나라에 속하는데 크게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작은 나라들이 면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작을지언정 생활수준이나 문화적 수준이 훨씬 높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말이다. 여튼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그 나라, 내 정신적 지류의 원천이 되는 바티칸으로 향한다. 바티칸 시국(Stato della La Citta del Vaticano) 바티칸은 교황이 거주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겸재를 간직한 수도원 풍경 주말 피정을 위해 왜관 수도원으로 향했다. 소원했던 우리 사이를 좁히기 위해 하느님이 먼저 내게 손을 내미셨다. 바보 같이 그 손 덥석 잡지도 못하고 팅겨대다가 겨우 그 손 끝을 잡았다. 아~ 벌써 여기 왔었던게 6년 전이구나. 그때와 지금의 모습, 안타깝게도 너무 많이 변해 있다. 지금의 모습도 그리 나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 피정 중 2시간이 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 한참 방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겨우 밖으로 나갔다. 돌아나오다 보니 '좀더 일찍 나올걸...'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랬다간 피정보단 다른 것에 더 집착하게 될 것만 같다. 왜관 수도원(정식명칭: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1909년 뮈텔 주교가 베네딕도 수도회를 한국으로 초청하면서 시작되었다. 서울 혜화동 가톨릭 대신학..
[로마] 4대성당(1)-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San Giovanni in Laterano)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안고 있는 로마를 한번에 둘러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경상도 말로 '택도 없는 소리'다. ㅎㅎ 어차피 한번에 다 못볼거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겠지만 그게 로마일때는 뼈를 깎는(?) 쓰라림을 감수해야할 듯 하다. 나의 여행 일정 중 로마에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일정을 짜면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곳을 꼽아보니 당연히 로마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로마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물론 지금은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거란 계획은 전혀 없다. 두번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생각만이라도 그리해두기로 했다. 라테라노 오벨리스크: 로마에는 모두 13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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