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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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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어도 새로운 페스 메디나 골목 오래된 도시 페스(Fes)의 가장 큰 매력은 사방 팔방으로 엮여있는 메디나의 골목일테다. 알려진 골목의 갯수만 9천개 이상이라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페스 골목을 오갈 때는 '길을 기억해야지', '길을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은 아예 못했던 듯 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헤매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메디나(Medina)는 '구시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개 도시의 중심인 이슬람 사원에서 부터 시작해 시장, 식당 등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로코 도시 여행을 할 때 메디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페스의 메디나가 거미줄 보다 더 복잡한 미로의 골목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도시를 방어하고 수호하기 위함이다. 외부 군사들이 한꺼번에 골목 안으로 침입하지..
모로코 천년 고도 페스의 필수 볼거리, 가죽 가공공장 테너리(Tannery) 셰프샤우엔(Chefchaouen)에서 페스(Fes)로 이동한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길을 찾아 나선 곳은 가죽 염색 공장인 테너리(Tannery)였다. 이른 아침의 메디나 골목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마치 미로처럼, 복잡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것 같았는데 하룻밤 사이 이렇게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을까. 내가 걷는 길이 어제의 그 길이 맞는지 나도 헷갈리는 중이다. 메디나를 살짝 빠져나오니 묘지도 나오고, 넓은 공터도 지난다. 알고 보니 페스 구시가지 성곽을 벗어난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 묘지가 페스 시가지 전체를 내려다보기 좋은 장소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길을 잃고 조금 헤맸으나 덕분에 페스의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불과 몇 미터를 지나왔는데 이렇게 다른 분위기라니... ..
쉐프샤우엔 마을 산책 쉐프샤우엔은 푸른색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마을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주요 관광지역을 둘러보기엔 (만)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이 마을의 매력을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겠지만 이동거리가 멀고, 시간이 한정적인 터라 하루로 이 도시와 인사를 나누려 한다. 여느 도시가 그렇듯 중앙광장(하맘광장)에는 기념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마을의 중심에 있어 여행의 시작 지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적인 볼거리 카스바(Kasbah)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정원과 전망대, 감옥 등 셰프 샤우엔의 박물관 격으로 보면 될 듯하다. 하맘광장에선 3일마다 시장이 서 3일 시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꼭 시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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