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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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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꽃잎마저도 찬란히 빛나는 광양 매화마을 견주기를 몇 년... 드디어 광양을 찾았다. 사실 광양이 아닌 섬진강을 만나고 싶었다. 섬진강은 내게 한번도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처럼 여겨졌다. 스치듯 지나간 소설 한 페이지가 이리도 짙게 남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깊이 박혀있었다. 오래된 기억이라 분명하진 않았지만 를 읽으며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섬진강 모래알만은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지금도 를 떠올리면 섬진강이 내 마음에 사무친다. 내가 찾은 그날의 섬진강은 가득한 사람들로 인해 아련한 역사를 거슬러 갈 수는 없었지만 또 하나의 역사가 될 오늘을 즐길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조금 이르게 찾아온 꽃의 축제도 거의 막바지였다. 꽃놀이철에 가장 반갑지 않은 비가 몇 일전에도 왔다갔으니 이미 볼 것 다..
[후쿠오카] 학문의 신을 만나러 다자이후텐만구로 가는 길 다자이후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궁(神宮)이다. 일본은 28,000개의 종교에 300만명의 신을 모시고(?) 있다. 이런 숫자놀음이 우스울만큼 엄청나게 많은 신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쩌면 일본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많은 신사들일 것이다. 이곳 다자이후텐만구는 신궁이라고 불리는데 신궁은 신사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신들 가운데에서 더 높이 받들어지고 있는 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 신궁이라 불리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보면 이곳이 꽤나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는 사람(?)은 헤이안 시대를 살았던 스가와라 미치자네(845~903)이다. 어릴적부터 신통하다는 말을 들으며 일본 귀족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하지만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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