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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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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쾰른대성당(Kölner Dom) 독일 여행자들이 쾰른(Köln)에 대해 가지는 인상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 것 같다. 쾰른은 대성당 하나 밖에 볼 것이 없으니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 또는 쾰른대성당 하나만 보더라도 충분히 가볼만한 도시!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인상 속에서 쾰른대성당이 흔들림없이 자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 성당 중앙 출입구 쾰른대성당은 한 도시의 상징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름부터도 그렇지만 쾰른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서슴없이 성당의 자태를 내보인다. 쾰른시내 어디에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쾰른 중앙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자들도 잠깐 들렀다가 떠날 수도 있다. 여행자에게 참 친절한 곳이다. ▲ 바이에른창(위: Beweinun..
첫 돌을 딛고 100년을 이어온 대구대교구 첫 성당터, 그리고 가실성당 왜관으로 발길을 든 그 날은 습한 공기가 무겁게 몸을 짓누르는 정말이지 전형적인 대구날씨를 보여주는 날이었다.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 접하게 된 천주교 교리가 놀라운 자생력을 가지고 싹(1784년 한국천주교 창립/1831년 조선교구설정)을 틔웠지만 서울을 거쳐 대구까지 내려오기엔 힘이 많이 부쳤나 보다. 100년이 흐른 1885년 왜관 신나무골에 대구본당(계산성당의 전신)이 처음 세워졌고, 1911년 대구교구가 설정되었으니 말이다. 그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은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한참을 버려져 있었던 듯 성당 앞마당은 가꾸지 않은 풀들이 모나게 자라고 있었다. 이 곳의 방문은 2번째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지금보다는 첫 방문 때(그땐 분명 초가집이었다)가 훨씬 더 볼거리가 있었던 듯 한데 어떤 사연이 있..
[베른] 스위스 최대규모의 고딕성당, 베른 대성당(뮌스터) 스위스에 도착해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고딕양식의 성당은 아직 보지 못했다. 높이 솟은 첨탑은 있어도 그 모양이 달라 '스위스의 교회'하면 떠올릴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모양을 내 기억속에 만들어뒀었다. 하기야 내가 스위스를 얼마나 안다고 이런 소리를 하랴. 그래도 처음은 처음인지라 옛친구를 만난듯 대성당을 향해 달려갔다. 역시 고딕양식은 난해하다. 보기도 힘들고, 보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맘에 담기도 힘들다. 어차피 한 컷에 담기는 포기했다. 그러면 그럴 수록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을 이미 익숙하게 경험했던터라 그냥 되는대로 찍어봤는데 나름 맘에 든다. 성당에서 제일 높은 저 첨탑은 땅에서 딱 100m되는 높이라 한다. 가로로 보아도 긴거리인 100m를 세로로 세웠다니... 아무 상관이..
[밀라노] 대성당의 시대? 거대한 밀라노 두오모 두모오(Duomo) 높이 157m, 너비 92m, 135개의 첨탑, 2245점의 조각상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양식 교회. 숫자놀음만으로 충분히 놀랄만하다. 밀라노 시내 중심에 위치한 두오모는 1387년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예술진흥정책에 따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꼬모 지역의 건축가들의 참여로 건설이 시작되어 500년간 지속되었다. 지금까지도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아직 'ing'라고 해도 될 듯 하다.전체적인 건축양식은 고딕양식이지만 두오모 정면에는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양식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500년의 오랜 건설기간에도 불구하고 초기 설계와 크게 다를바 없이 건설되었으며 시대 흐름을 담고 있는 많은 예술품들이 건물과 완벽한 어울림을 자랑한다. 세부적 건설내용은 17..
[프라하] 프라하성의 중심 비투스 성당 비투스 성당 외관 모습 아마도 프라하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건물인 듯 하다. 너무나 거대한 모습이 한컷에 담는 것도 어렵다. 고딕양식의 건물은 너무 딱딱하고 거대해 볼 수록 숨이 막히게 한다. 거대한 규모인만큼 오래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지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당의 전체길이가 100m가 넘고, 천정의 높이가 33m, 첨탑의 높이도 100m가까이 된다. 비엔나의 슈테판 성당과 비슷한 feel을 가지기도 하는데 알고보니 슈테판 성당의 모델이 된 것이 비투스 성당이란다.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 성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부터 성당 건물을 둘러싸고 서 있는 줄만 봐도 엄청나다. 줄을 서 있다가 언제 들어갈 수 있을까 전혀 예측이 안될 정도로 긴 줄에 많은 사람들..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매표소를 지나면 약간 넓은 홀이 하나 나온다. 정면에는 몽생 미셸을 설명하는 각 나라별 언어로 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고(역시 한국어는 없다. 그래서 영어와 일어를 가져왔다). 오른편에는 현재의 몽 생 미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처럼 크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첨탑의 미카엘 천사상이 벼락을 맞고 재안착할 때 헬리콥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형도 있다. 그리고 나서 밖으로 살짝 나갔다가 들어오니 바로 수도원 대성당으로 향하게 된다. 어떤 성당이든 입구에는 성수대가 순례객을 맞이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단장한 후 성스러운 곳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이 곳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성수대가 사람들을 ..
[비엔나] 화려함과 거대함의 조용한 대결(슈테반성당 vs 페터성당) 그라벤 거리에서 살짝 몸을 옆으로 틀면 비엔나 최대의 성당이 나온다. 장장 65년에 걸쳐 만들어 8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딕양식의 성당, 비엔나의 상징이 된 성당, 하늘끝까지 솟아 오를 것만 같은 첨탑을 가진 성당, 바로 슈테판 성당이다. 슈테판 성당의 거대함에 놀라 열린 입이 미처 닫히기도 전, 페터성당을 만나게 된다. 슈테판성당과는 다른 모습의 바로크 성당, 겉은 그저 아담한 성당처럼 느껴졌지만 입구를 들어서니 내 생각이 속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중앙제대가 나온다. 중앙제대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오래된 성당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제대만 있지만 유럽의 성당들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중앙제대를 중심으로 양 벽쪽으로 작은 소제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
[부다페스트] 흰 레이스를 두른 마차시 성당 마차시 성당은 고딕양식의 화려한 성당이다. 고딕양식이 주는 느낌이 그렇듯이 거대함과 화려함이 극을 이루며 지붕은 선명한 색채를 지닌 졸너이제 보자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지만 14세기에 와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마차시 왕이 현재의 탑을 세우면서 '마차시 교회'라고 불리게 되었다. 16세기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잠시 사용되기도 했던 이곳은 18세기에 와서 바로크 양식의 그리스도 교회로 회복되었단다. 합스부르크가의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스 황후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이루어졌고, 대관 미사곡을 리스트가 지휘했다. 성당 앞에서 한 무리의 한국 관광객들과 그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났다. "내가 여기 관광객들을 데려와 마차시 교회라고 하면 '그럼 성당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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