よーじ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비 내리는 교토를 산책하는 법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무리.. 그들을 흔들어대며 억지인사를 건네게 만드는 봄바람에 고마워하며 교토를 거닐 수 있길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봄 같지 않던 날씨는 나를 따라 교토까지 왔나보다. 심술궂은 날씨를 탓했지만 이내 봄비를 친구삼아 옛골목을 사부자기 걷기 시작했다. 여행을 계획한 것은 오래 전이었지만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도발이었기 때문에 준비한 것은 하늘길과 잠잘 곳이 고작이었다. 그 이상의 기대와 설렘을 가진다는 건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겨우 비행기에서야 책을 펼쳐들고 고민하던 끝에 교토의 색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기온을 교토여행의 시작점으로 잡았다.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선 날씨에 대한 원망도 비와 함께 씻겨져 나갔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