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1096)
[상하이] 예원시장에서 중국 들여다보기 현대적인 화려함을 가진 와이탄을 벗어나 좀더 고전적인 중국을 만나러 간다. 이름조차도 고전스럽다. 상하이 옛거리. 통상 옛거리(old street)로 통하는 모양이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나오니 높이 솟은 기와집이 보인다. 우리네 기와집과는 생긴 모양이 다르다. 높은 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하늘을 향해 뽀족히 솟아오른 것도 그렇고, 화려한 색채들로 둘러싸인 것도 그렇다. 기와가 얹혀진 모양도 다르다. 그래서인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다. 입구에서부터 북적이는 것을 보면 저 안쪽도 와이탄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이 흐릿하니 금방이라도 뭔가가 쏟아질 것만 같은데 잘 참아주고 있다. 이곳은 예원시장, 예원상장, 상해노가 등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예..
평화 안에 머물러라 평화 안에 머물러라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자크 필립 (바오로딸, 2010년) 상세보기 '우리가 평화를 잃는 것은 평화를 엉뚱한 데서 찾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 평화... 나는 신앙서적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본다면 도움이 도리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너무 판에 박힌 듯한 말들도 많지만 그것이 세상의 진리이니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면 큰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듯도 하다. 평화 안에 머무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어째 나는 평화롭게 이 책에 빠져들지 못할까하는 생각에 한참을 웃었다. 씁쓸한 웃음을... 우리가 평화롭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스스로 때문이고, 그것을 ..
[상하이] 건축물 박람회장 와이탄(外灘) & 푸둥(浦東) 이틀만에 땅을 밟는 날이다. 이렇게 뜻깊은 날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나를 반겨주면 좋으련만 내 바램은 무너져버렸다. 이미 8시를 훌쩍 넘겼는데도 하늘은 어둑하고 안개가 자욱하다. 하늘 향해 손가락 하나만 뻗쳐들어도 순식간에 와르르 하늘이 무너져 내릴 듯이 무겁게만 보인다. 오후까지 이러려나. 딴건 둘째치고 야경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어야할 텐데... 아침에 일어나 처음 드는 생각이 야경생각이다. 아직 멀리의 일인데 말이다. 빨리 아침식사를 하고 가방챙겨 나가야지, 하는 생각에 밥이 어디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8시에 도착해서 내리기 시작했을 텐데 아직 우리 차례는 아닌가보다. 이곳에 오기 전 심각하게 고민했다. 선택관광을 할 것인가, 자유여행을 할 것인가. 패키지 여행에 대해선 극도의 ..
참 좋은 여행 브랜드론칭 10주년 이벤트 이벤트 URL: http://www.verygoodtour.com/Event/EventView.aspx?evtseq=215 우리 엄마 가실 수 있으면 좋겠당!
[레전드호] 바다 위의 Slow City 파도치는 바다 곁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나도 7층 도서관으로 향했다. 크루즈에서 읽겠다고 집에서 가지고 온 책이 있지만 이상하게 발길은 객실이 아닌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떤 책이 있는지도 궁금했고, 도서관은 어떤 모습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이상하게도 난 책 읽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서관 입구는 셰익스피어와 마크 트웨인이 지키고 있다. 300년을 뛰어넘어 그들은 이곳에서 만났다. 어떤 이유로 그들이 만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백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공통성을 가지..
크로아티아 블루 크로아티아 블루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김랑 (나무수, 2009년) 상세보기 여행 중 읽은 타인의 여행기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수 많은 찬사가 크로아티아 블루와 나를 이어주었다. ------------------------------- 마르코 폴로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여행에서 많이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때로는 향기든, 기억이든, 마음이든, 무엇인가 남겨두는 편이 훨씬 더 좋을 때가 많다! "길 위의 인연이라도 인연을 맺었으면 친구지요. 친구는 내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기다린 거죠. 당신도 나와 당신의 시간을 나눴으니 이제 우리도 친구가 된 거예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노희경 (헤르메스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드라마 작가, 노희경. 에세이를 쓰다. 그래서 나오자마자 한참 동안 이슈가 되었던 책이다.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던 그녀를 활자로 만나게 되니 일단 느낌 자체가 새롭다. 그녀를 대면해 보진 못했지만, 그녀의 드라마를 매니아처럼 기다려가며 찾진 않지만 왠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 이유없는 신뢰감이랄까, 뭐 그런게 있었다. 드라마를 통해 보는 그녀는 아마도 내게는 없을 분명한 맺고 끊음을 가지고 있을 것만 같고, 철두철미함을 가지고 있어 늘 완벽할 것만 같았다. 어쩌면 대리만족일 수도 있겠다. 그녀가 사랑에 관한 책을 썼다. 물론 그녀가 써내려간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도 늘 사랑이 존재했지만 이상하..
[레전드호] all day 크루즈 1 새롭게 주어진 하루. 오늘 하루는 종일 배 안에서 보내는 all day cruise day다. '일찍부터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할까?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해야하는 여행과는 다른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를 연다. 마음이 편안해서였을까? 여행에서는 좀처럼 부리지 않았던 게으름도 부려본다. 느즈막히 일어나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로미오 & 줄리엣 식당이다. 어제 저녁에 찾았던 정찬식당이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저녁엔 어느 정도 틀이 갖춰진 스타일이었다면 오늘 아침은 프리스타일이다. 아침식사는 제시된 몇 가지 메뉴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 토스트도 있고, 과일도 있고, 소시지도 있고, 연어도 있다. 빵과 커피, 시리얼은 기본이다. 저녁식사와 달리 아침은 좌석 세팅도 자유롭다. 오늘 아침은..
[레전드호] 화려한 엔터테인먼트는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참맛 첫번째 정찬의 놀라움이 채 다가기도 전에 저녁공연 시간이 임박했다.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부터 모든 공연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보리라 다짐했던 터라 이 시간을 놓칠 순 없었다. 어차피 옷도 차려입었겠다, 극진한 대접도 받았겠다, 기분도 오페라하우스 박스석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up되어 있으니 일단 준비는 다된 셈이다. 참, 마지막 한 가지, 좋은 자리까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하고 달려갔다.[크루즈에서의 공연]크루즈에서는 매일 밤, 저녁식사를 전후하여 크루즈 디렉터의 진행 아래 화려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컨셉에 따라 춤, 노래, 연주, 마술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채롭다.1,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댓츠 엔터테인먼트 대극장에서 열리며, 좌석은 일정석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레전드호] 로미오 & 줄리엣에서 즐기는 dining의 즐거움 해도 뉘엇뉘엇 산으로 넘어가고, 어느덧 실내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오후 6시부터 저녁 메인 식사가 시작된다. 그래서인가.6시가 가까워질 무렵부터 4층 centrum은 화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나도 물론 저녁식사를 위해 이미 준비를 끝냈지만 내 식사시간은 second seating인지라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centrum에서 공연을 즐긴다. 오늘의 dress code는 Formal. 뒤쪽으로는 정장을 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크루즈 소속의 사진작가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념사진을 만들어 준다. 스튜디오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오르내리던 계단, 발코니, 작은 광장(?) 모두가 스튜디오가 된다. 멋지게 차려입고, 최대한 뽐내어 자신의 ..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