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1096)
[로마] 로마가 시작되는 지점, 포로 로마노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포로 로마노, 즉 로마 공화정으로 향하게 된다. 공화정(Foro)은 로마제국 당시 공공의 영역으로 시민들의 기본 생활 근거지였다. 캄피톨리노 언덕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위치해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곳이다. 말하자면 로마의 명동이고, 동성로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팔라티노 언덕보다 좀 더 다양한 모습들과 큰 대로들을 볼 수 있다. 주변의 언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에 속하는 이곳은 원래 빗물이 흘러내리는 늪지였다고 하는데 하수시설을 하면서 공공시설이 생겨났다.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집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긴 귀족들은 낮동안은 포로 로마노를 오가며 정치를 하고,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던 것이다. 앞쪽의 흰건물과 종탑은 산타 프란체스카 로마나 성당으로..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길에서어렴풋이꿈을꾸다이동진의영화풍경 카테고리 여행/기행 > 테마여행 > TV/영화속여행 지은이 이동진 (예담, 2010년) 상세보기 작년(2010) 여름 SK텔레콤에서 받은 책이다. 한참 미뤘다가 이제야 읽었다. 미뤄둔 숙제를 하는 것 마냥. 여행과 영화라는 두가지 코드 모두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주제라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특정한 영화를 보면서 멋진 곳이 나온다면 '저 곳에 가봤으면...' 내지는 '꼭 가봐야지'이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이다. 영화를 좋아라하지만 매니아라 할 수 없고, 관심은 있지만 조예가 깊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인지라 모르는 영화도 있고, 제목만 들었던 영화도 있고, 다행히 본 영화라 추억의 길모퉁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 공감할..
[로마] 팔라티노 언덕에서 시작된 로마제국, 지금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티볼리에 있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에 있어야겠지만 시에스타 등 여러가지 제약들로 다시 로마제국으로 왔다. 아무래도 거금 12유로를 주고 콜로세움 하나만 보기엔 아까운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에 다시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포로 로마노는 캄피돌리오 광장이나 콜로세움 등에서 넘겨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꼭 찾아야겠단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콜로세움 티켓과 공용티켓으로 묶어두어 나머지 3곳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어차피 폼페이에 갈 예정이 없으니 이곳에서 로마제국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찾은 곳이 이곳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이다.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면 둘러보지 못했을 곳이다. 티켓을 구입하고도 꼼꼼하게..
[로마] 시에스타(Siesta)로 못 볼뻔한 예수님 수난의 흔적-스칼라 산타 성당, 산타 크로체 성당 앞서 라테라노 대성전을 먼저 소개했지만 실제 여정에서는 스칼라 산타 성당과 성 십자가 성당을 먼저 다녀왔다. 다만 문앞까지 밖에 못갔을 뿐이고... 오늘, 내일 일정의 틀을 잡아주신 분의 충고를 100% 존중해서 이곳까지 당도했는데 충고는 완벽했지만 로마의 교통은 그 충고를 수용할만큼 완벽하지 못했다. 처음 카타콤베를 가는 것부터 계획을 흐트렸던 로마의 버스가 이곳에서 환상적인(?) 마무리를 해 주었다. 말로는 수없이 들었지만 운이 좋게도 잘 피해다녔는데 여기서 완벽하게 맞닥뜨리게 되었다. 시에스타... 가는 족족 시에스타에 걸려 코 앞에서 문이 닫히는 걸 보고나니 가슴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짜증과 화가 자꾸만 올라온다. 망할놈의 시에스타... 수만번을 되뇌이면서 라테라노 대성전을 잠시 둘러보고 고민에 ..
[로마] 4대성당(1)-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San Giovanni in Laterano)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안고 있는 로마를 한번에 둘러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경상도 말로 '택도 없는 소리'다. ㅎㅎ 어차피 한번에 다 못볼거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겠지만 그게 로마일때는 뼈를 깎는(?) 쓰라림을 감수해야할 듯 하다. 나의 여행 일정 중 로마에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일정을 짜면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곳을 꼽아보니 당연히 로마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로마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물론 지금은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거란 계획은 전혀 없다. 두번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생각만이라도 그리해두기로 했다. 라테라노 오벨리스크: 로마에는 모두 13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
진실의 입은 정말 진실을 말할까? 로마의 휴일에 나오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진실의 입. 그렇다면 로마의 휴일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여기를 왜 찾을까? 로마의 휴일 풀버전을 보진 못했지만 진실의 입 앞에 서 있는 오드리 헵번은 수도 없이 많이 봤다. 그럼 나는 왜 이곳에 왔지? 콜로세움을 너무 오래 둘러봤는지 다른 곳에 갈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진실의 입이나 보자'했는데 찾아다닐 때는 보이지도 않두만 포기하고 집에 가려하니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도대체 나를 왜 이렇게 시험하는거야? 철창으로 막힌 한 성당 건물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궁금해 다가갔더니 이게 나왔다. 그 때의 허탈감이란... 원래 하수구였던 돌덩이가 역사를 업으니 이렇게 귀한 물건이 되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을 삼켜버린다는 전설... ..
[통영]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든 바닷가 미술관-동피랑마을 2년만에 다시 찾은 통영이다. 반은 계획이었고, 반은 무계획이었던 어정쩡한 컨셉으로 찾게된 이곳은 지난번엔 언덕 아래에서 그저 바라만 보다가 돌아간 곳이다. 참말로 원하면 이루어지게 되어있나 보다. 이렇게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에, 통영의 몽마르뜨라고 불리는 이곳이 내게는 그리스 산토리니로 다가온다. 만약 이 아름다운 마을을 잃었다면 너무 슬펐을 것이다. 하긴 사라지는 많은 것들은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뿐이니 슬픔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으리라. 그저 '참, 다행이다'라는 말만 되뇌인다. 이 멋진 마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통영 동피랑 마을 동피랑 마을은 통영 중앙시장 뒷편 언덕에 위치한 벽화마을을 뜻한다. 동쪽벼랑이란 뜻을 가진 '동피..
[로마] 드디어 로마에 입성하다! 아씨시에서 출발해 로마까지 2시간여.. 한국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10일만이다.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한 나라의 수도이기 이전에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하나의 세상에 당도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로마의 첫인상은... 한적한(?) 아씨시에서 출발해서인지 첫 발을 내딛은 테르미니역은 부산스럽기 그지 없다. 길게 늘어서 있는 플랫폼도 너무나 새삼스럽다. 서울에 올라온 시골쥐처럼 행여 누가 코라도 베어갈까 싶어 두리번 두리번, 짐가방을 꽉 쥐고 입구로 향하니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아~ 이게 로마구나 싶었다. 이렇게 정신없는 로마에서 기적처럼 3년여 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로마를 만나러 함께 나섰다. 로마에서의 첫날은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이 남아있던 성베드로 ..
이번 설연휴는 리솜포레스트(ResomForest)에서 에코트립(Eco Trip)하세요! 다가오는 설연휴, 무얼하면 좋을까? 찬바람에 온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손도 까딱하기 싫은 요즘, 가족들과 함께 마음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리솜포레스트의 특별한 서비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일이라는 넉넉한 시간 리솜포레스트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새해 새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리솜포레스트로 떠나보련다. 함께 하시지 않으실래요? ^^ ▶ 대구에서 가는 길 리솜포레스트가 있는 제천까지 중앙고속도로를 통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정비된 고속도로 덕분에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국내 최초 힐링리조트 리솜포레스트에 도착하게 된다. 이정도 거리면 주말에 1일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
[아씨시] 거리자체가 예술인 아씨시 골목길 아씨시는 2000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중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가톨릭 신자들이 찾는 성지순례 코스로 유명하지만 성지순례가 아니더라도 오래된 도시가 가진 정취를 살피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도시다. 내가 꼽는 이탈리아 NO.1 인 곳이다. 만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이 거리에서 헤매면서 이곳에 있는 내가 너무나 행복했다. 유명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 만들어놓은 곳들도 시선을 빼앗지만 이런 만든듯, 아닌듯 하면서도 강렬하게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이런 곳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빨랫줄에 걸린 빨래마저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저 그림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