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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 매력만점의 기념품샵(암펠만 & 목각인형) 쇼핑이 여행에서 중요한 테마가 되고 있지만 내겐 여전히 너무나 먼 이야기다. 때때로 국내보다 훨씬 싼 값에 원하는 물건을 득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긴 하지만 그런 물건을 살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쇼핑이라야 늘 기념품 몇 가지... "독일에서는 어떤 기념품이 좋을까?" 독일을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발포 비타민'이나 '유기농 화장품'을 권했고, 여행책자들은 맥주가 유명한 독일인 만큼 맥주잔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돌아올 때 주석 맥주잔이나 하나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행 중 눈길을 끄는 상점이 몇 곳 있었다. 뮌헨의, 엄밀히 말하면 바이에른 지역의 전통복장인 드린딜과 레더호젠 가게도 한눈에 들어오지만, 사온다고 해서 입을리 만무하니 보는 것만으로 만족! 혹..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건드리면 폭발하는 오베가 왔다!"전 세계 30개국 판권 수출 ... 고집불통, 안하무인, 유아독존... 세상의 괴팍한 말은 다 갖다 붙여야 설명이 되는 오베라는 한 남자의 그저그런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저그런 이야기는 알싸한 느낌으로 내 마음을 긁어왔다. 오베라는 남자는 죽기위해 사는 남자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오베라는 남자는 그 누구보다 간절히 그곳을 향한다. 그의 그런 생각을 알지 못한 마을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그의 목표에 장애물을 만들어 댄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
인공정원과 자연정원의 한판 겨루기, 교토 긴가쿠지(은각사) 첫번째 교토에서 봐야 할 것을 정하는 일은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여행은 언제나 한계와 함께하지만, 그리고 그 한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용하겠다고 맘 먹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욕심은 커진다. 수 많은 볼거리들 사이에서 내가 선택한 곳은 흔히 은(銀)사찰이라 불리는 긴가쿠지였다. 금(金)사찰과 두 곳을 두고, 고민 끝에 이유없이 끌리는 이곳으로 그 이유를 찾아 떠났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봄도 아닌 어느 날, 긴가쿠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무척 가벼워 보였다.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하늘마저 은빛으로 물들었다는 것?! 푸른 하늘이었다면 더 청량한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테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은 동백 몇 송이가 마음을 달래준다. 입장권이 인상적이다. 밋밋하고, 삭막한..
여행에서 만난 독일의 역사 교과서 독일 최대도시 베를린과의 만남은 중앙역에서 시작됐다. 유리로 둘러싸인 베를린 중앙역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독일의 염원을 담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앙역을 나서는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건물 하나는 중앙역에서 가진 베를린의 이미지를 깡그리 없애버렸다. 활기찬 거리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폐허 직전의 건물은 밋밋할 것 같았던 베를린 일정에 묘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래서 베를린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 시위하는 사람들의 무리도 보인다. 우리네 시청 광장 같은 느낌?! 개선문을 중심으로 파리의 다양성이 뻗어나간다면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에선 화합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것 같다. 1730년대, 베를린과 다른 도시를..
논문을 끝내고 새롭게 start~! 누군가 그랬다. 논문을 쓴다는 건 아이를 낳는 것과 같다고... 글을 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글이 무르익을 때까지 달이 차야하며 적잖은 인고의 시간이 흘러야 한 편의 논문이 나올 수 있으니 출산과 다르지 않단 말이다. 모자란 글 한편을 어찌 귀한 생명의 탄생에 비하겠냐만은 그 가치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끝냈다는 후련함과 끝까지 잘 견뎌냈다는 뿌듯함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부끄러움도 함께... 글 쓰는 것을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런 지식없이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무지가 만든 용기라 해야 하나? 논문을 쓰는 동안 근거없는 자신감은 한톨도 남김없이 사라졌고, 이해력과 통찰력, 표현력 등 모든 부분에서 나의 수준을 ..
서양철학사를 보다(강성률) 서양철학사를 보다 저자 강성률 지음 출판사 리베르스쿨(주) | 2015-01-0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계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사색하는 것이 철학이... 바티칸 박물관에서 이 그림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은 워낙에 유명한 그림이라 라파엘로의 다른 그림들에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난 뒤 내가 알만한 철학자들을 찾아보며 발길을 돌렸다. 꽤 짧은 시간이었는데 묘하게도 돌아와서 가장 그리운 그림은 이었다. 라파엘로의 그림에서 만났던 많은 사상가들을 이번엔 책에서 만났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이지만 그리 쉽게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차에 만난 은 청소년들에게 조금 더 쉽게 철학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 동궁원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 신생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주의 동궁식물원은 버드파크와 함께 있는데 이 두 곳은 각각 입장권을 끊어야한다(물론 통합입장권도 있다). 아마도 운영주체가 달라서인 것 같은데 동궁식물원은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듯 하고, 버드파크는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 입장권(성인/어린이) - 경주 동궁식물원: 4,000원/2,000원 - 버드파크: 17,000원/11,000원 - 통합입장권: 18,000원/ 12,000원 → 경주시민은 50%, 경로, 장애, 유공자는 어린이 요금으로 입장 가능 민간에서 운영하는 버드파크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카드할인이나 기타 할인방법이 다양하니 방문할 예정이라면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좋을 것 같다. ▲ 버드파크 버드파크는..
베를린에서 만난 재미있고 인상적인 건물들 ▲ 베를린 중앙역 독일의 마지막 목적지는 베를린.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답게 첫 인상부터 어마어마했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거대한 건물들의 어울림...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이면서도 독일답지 않은 다이나믹한 모습에 한참을 정신이 나간채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베를린의 다양한 건물들... 독일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가장 많이 파괴된 곳이 드레스덴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를린에서는 오래된 건물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만난 베를린은 현대의 첨단기술을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건축물들이 가득했고, 세계적인 대도시의 면모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베를린 중앙역은 독일이 통일된 후 높아지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이 만든 ..
[일본] 조식이 맘에 들었던 교토료칸 타카오 모미지야(まみじ家)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기에 조금은 편안하게 쉬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은 떠나기 전의 마음일 뿐. 여행지에 도착하면 언제그랬냐는 듯 빡빡하고 정신없이 돌아다닐 것을 알기에 쉼을 위한 꼼수를 부려보기로 했다. .. 그 꼼수라는 것은 정신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는 것! 교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그리고 그리 비싸지 않는 곳.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마지막 선택하게 된 곳이 타카오의 모미지야였다. 모미지야(まみじ家), 모미지는 단풍(紅葉())이란 뜻으로 말하자면 단풍의 집이다. 그래서인지 룸키와 노렌을 비롯한 주변 장식들에서 단풍문양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타카오는 교토에서 20..
기온을 대표하는 신사, 야사카 신사 비오는 거리를 기온을 걸으며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목적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문득 마주친 야사카 신사는 침침한 하늘 빛 아래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광채를 보였다. 일단 큰 문과 사람들을 봤을 때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비도 피할겸 신사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건 나 뿐이었나. 절인가? 신사인가? 그러다 신사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그제야 뒤적인 책에선 교토에선 꽤 유명한 신사였다. 마츠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기온신사의 총본산이라하니 의미는 몰라도 뭔가 중요한 곳인가보다 싶다. 아는 것이 없으니 눈에 들어오는 건 흐드러지게 핀 꽃 뿐... 돌아와서 안 사실인데 야사카 신사에 대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중 고구려 사신인 이리사가 지은 신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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