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1096)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번째로 묻혀버리기엔 아까운 앙코르 유적들(타 프롬 사원 & 바이욘 사원) 어마어마한 크기의 앙코르 사원들을 모두 돌아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앙코르와트만 보고 돌아갈 순 없다. 이럴 땐 패키지 여행이 상당히 유리한 듯 하다. 핵심적인 볼거리들을 콕콕 집어 주니 말이다. 오전 앙코르와트 투어를 마치고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 유적들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타 프롬 사원과 바이욘 사원을 찾아간다. 붉은 황톳길을 달리는 것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았다. 오가는 사람들과 눈인사도 하고, 손짓도 나누어볼까 했는데 툭툭이 뒤에선 연신 날아오는 매연으로 마스크가 없인 숨쉬기도 힘이 들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자리잡은 작은 휴게소가 있어 눈요기는 할 수 있었다. 물론 팔고 있는 물건의 대부분은 앙코르 무늬가 화려한 바지, 티셔츠였고, 먹을 것은 물과 음료수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도 좋다!.. 신을 닮고 싶었던 국왕의 사원, 앙코르와트(Ankor Wat) 본격적인 앙코르와트 투어! 여기서 놀라운 한 가지! 앙코르와트가 많은 앙코르사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임은 자명하다. 금장식이 되어 있었다는 과거보다 그 화려함은 덜하겠지만 현재 모습도 충분히 찬란하다. 하지만 앙코르와트가 미스테리, 불가사의로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앙코르 와트는 물 위에 지어진 건물이란 사실이다. 불과 40년만에 물 위에 이렇게 많은 돌들을 쌓아 만들었고(돌 사이에는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도 없었다 한다), 그것도 위에서 부터 아래로 만들어 내려온 건물이란거다. 봉긋이 솟아있는 5개의 탑을 보려면 중앙으로 들어가선 안된다. 왼쪽 고푸라(서쪽 회랑)로 들어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랑들을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가 3층 중앙탑을 보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라 한다. 언제나 .. 가을여행의 정수, 카라반 캠핑으로 보낸 하룻밤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 여름은 너무 뜨겁고, 겨울은 얼음장이니 캠핑을 하기에 가을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동안 꼭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었던 카라반 캠핑을 시도했다. 캠핑장의 첫 인상?!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캠핑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곳에 빠져버릴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카라반 간의 거리는 사생활을 보호해줄 만큼 적당히 떨어져있었지만 원한다면 하루 저녁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조금 먼저 도착한 동생 부부. 한국이 좋다고 늘 말하던 다니엘 제부도 한번씩 가족이 있는 미국이 그리워진다는데 이곳에서의 하루로 향수병을 잠시나마 처방할 수 있을 듯 하다. 꼭 미국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조카가 생기고 첫번째 가족여행으로.. 오직 앙코르(Angkor)만을 위한 캄보디아 여행의 시작 올여름은 어영부영하다보니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가족들과의 늦은 휴가를 계획했고, 베트남, 중국, 대만 등 가까운 나라를 찾아보다 마지막 순간 우리 손에 걸린 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였다.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기에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일단 날짜와 여행기간이 맞아야 하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호도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그 무엇보다 엄마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했다. 이래저래 고민하던 끝에 엄마께서 평소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하신 앙코르 유적으로 정하고, 적당한 일정을 파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최선의 선택은 패키지 여행! 내가 생각했던 앙코르 여행은 1주일 정도 머무르며 유적을 느껴보는(알고 싶었던 ×) 것이었지만 그 생각은 .. 두 얼굴의 하중도를 즐기는 법: 코스모스길 vs 억새길 가을... 바야흐로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작정하고 가을빛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요즘이다.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학생들의 시험기간은 내게 꿀 같은 휴가~ 살짝 옆길로 빠져보니 마음 풍성해지는 풍경이 나를 기다린다. 꽃이 가진 힘은 참으로 지대하다. 질서없이 흐트러진 것이 아름답긴 정말 힘든데 꽃은 홀로 있어도, 여럿이 있어도, 흐트러져 있어도 곱기만 하다. 그래서 자꾸만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 안타깝지만 코스모스의 계절은 끝을 향해가는 듯 하다. 이미 많은 꽃들이 아래를 향했고, 말라가는 꽃대만 그 흔적으로 남았다. 아쉬운 마음이 커 남아있는 꽃들에만 시선이 향한다. 쓰러져 가는 꽃들을 사랑할 수 있는 날도 오.. 독일 속의 다른 독일, 베를린 박물관섬 한 시간여 짧은 산책에서 가야할 곳을 찾던 중 한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박물관섬이 떠올랐다. 많은 섬들을 봐왔지만 박물관섬이라니... 문득 파리의 시떼섬이 떠오르며 그 때의 감흥을 얻을 수 있을까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베를린의 뷰를 담당하는 돔과 TV탑, 아이러니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이나 도쿄, 상하이,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타워지만 유럽에선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360도 뷰를 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전망대를 찾는단다. 슈프레강이 휘감은 박물관섬은 초입부터 볼거리 투성이다. 때마침 열렸던 오픈마켓 덕분에 많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작은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었고, 거리 연주가의 연주를 BGM 삼아 가벼운 발길을 옮긴다. 드.. 천 년의 침묵(이선영) 천년의 침묵 저자 이선영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0-01-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억원 고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갑'과 '을'의 논란(?)속에서 빠지지 않는 대상이 '선생'과 '제자'의 관계이다. 얼마 전 매스컴을 들끓게 했던 소위 '인분교수' 또한 스승이라는 직위를 통해 학생을 핍박하고 억압해 왔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요즘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기원전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의 에피소드를 담은 은 "우리가 알고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정말 피타고라스의 것일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실 피타고라스라고 하면 직각 삼각형의 두 밑변과 나머지 한 변의 길이를 설명하는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전부인 내게 은 피타고라스에 대한 놀라운 정보와 함께.. 동해의 짙은 푸름에 빠져든다, 영덕 블루로드! 아침 일찍 눈이 떠졌지만 몸은 아직 이불 속이다. 창밖으로 어슴푸레 보이는 하늘은 내가 원했던 하늘이 아니었다. D-day를 정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 날씨를 찾아보며 첫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설레임과 걱정을 반복했다. ... 역시나 기대와 현실은 평행선을 고수했고, 결정장애를 가진 나는 짧지 않은 고민에 빠져야 했다. ‘그래, 칼을 뽑았으니 어떻게든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주섬주섬 짐을 싸고 길을 떠났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내 마음은 햇살로 가득했다. 이거면 된거다. 그래, 나는 진짜 “블루”를 찾아 떠난다. 길에도 색이 있나요? 몇 년전부터 들끓고 있는 걷기 여행에서 떠오르는 강자가 있다. 바로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테마관광분야에 선정된 영덕 블.. 검은 꽃(김영하) 검은꽃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3-08-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감수성, 신세대적인 삶을 꿰뚫는 자유로운 ... TV에서 짧은 강연을 본 뒤 그가 궁금해졌고,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도서관에서 그의 책들을 찾아봤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책이 , 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탓에 나와의 인연은 그리 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집어든 것이 바로 이다. 사실 읽고자 하는 마음보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싫어 선택했을 뿐이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넘겨보고는 꼭 끝까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문구도, 사전 지식도 없었지만 왠지 그냥 돌려보내선 안되겠단 생각이 크게 들었다. 은 일명 '애니깽'이라 불리는 멕시코 .. 영덕 블루로드에서 만난 개성만점의 어촌 마을 3촌 3색 일상이 지루하고 삭막하다 여겨질 때 가장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은 동해바다였다. 바쁜 탓에 근래에는 잘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결국 찾는 곳은 바로 이곳, 7번국도 포항-영덕에 이르는 길이다. 사람냄새나는 어촌마을(강구항/노물리/경정리/원조대게마을) 아무래도 없는 시간 쪼개 가다보면 목표를 정해두고, 목표수행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놓치게 되는 풍경이 생기기 마련... 이번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느린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눈을 감고도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새로운 풍경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걷다보니 재미로 보고 웃고 지나쳐도 누군가에겐 생활터전이라는 사실에 새삼 관심이 간다. 겨울, 봄 동안 대게로 떠들썩했던 이곳은 여름이 되어 금어기를 맞았지만 이미 잡아둔 ..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