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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기행(목포근대역사관 & 목포진) ▲ 국도 1호선 도로원표(목포→신의주 939km) 현재 목포는 전라도의 작은 도시지만 과거 개항을 통해 겪었던 크고 작은 변화의 흔적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그 흔적이 기분좋은 것일 수도 있고, 아픈 기억일수도 있지만 한 나라의 역사를 구성하는데 빠질 수 없는 단면인 만큼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곳들을 찾아봤다. 목포의 명물 유달산 기슭에 자리잡은 목포근대역사관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남아있다. 100년이 조금 넘은 이 건물이 가장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건물만 놓고 봤을 때 보존 상태는 꽤 괜찮아 보였다. 목포근대역사관은 원래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그 건물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2016년 4월 8일 건립)'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소녀상을 처음 본 나..
장흥에서 목포까지 걷기 좋은 곳, 탐진강 둔치 공원 & 평화광장 멋진 가이드의 안내 덕분에 몰랐던 곳들을 많이 알게 된다.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모르는 곳 투성이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솔하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있다는 정남진.. 이곳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상설 시장이 있다. 비록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생생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엔 이곳에 토요시장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에 오게되면 꼭 정남진 삼합을 먹어보리라... ^^ 시장을 벗어나니 시원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탐진강이라는 이름 많이 듣긴 했는데 이곳일 줄이야~ 아이나 어른이나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6월 말, 물놀이하기엔 조금 이른 날씨임에도 아이들의 에너지는 기온을 능가하나 보다. 다슬기를 잡는건지 어른들도 종종 보인다...
땅끝마을 해남이 내려다보이는 두륜산 전망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그 만남 자체가 큰 행복이다. 거기다 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먹거리까지 멋지다면 이 보다 더 완벽한 여행이 있을까. 처음으로 가보는 목포와 해남,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너무 멀어 선뜻 가보지 못했던 곳을 친구들과 함께 가게되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세발낙지가 ‘가느다랄 세(細)’를 써서 세발낙지라는거 처음 알았다는... ㅠ 왜 남도여행이 먹거리 여행이라고 하는지도 이제야 알았다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 두륜산 케이블카 건설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1.6km)였는데 지금은 통영 케이블카(http://www.kimminsoo.org/99)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한번에 50명 정도 탑승할 수 있으며 정상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정상에는 사방..
대구에서 맛보는 신선한 바닷가재, 해운대 랍스타(수성구) 여름이 되니 은근 외식할 일이 많아졌다. 요즘 조카 돌본다고 많이 지치신 엄마를 모시고 조카와 함께 찾아간 해운대 랍스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최근 수성구 맛집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었다. 만촌네거리에 있는 수성아크로타워 1층, 주차시설이 완벽해 모임장소로 아주 좋다. 안팍으로 마련된 수족관엔 신선한 바닷가재들이 가득... 최근 대구에도 바닷가재집들이 많이 늘어나 선택의 폭이 커지고 있다는 반가운 뉴스~! 해운대 랍스타에서는 캐나다산 생랍스타를 주재료로 한다. 매일매일 수급을 받아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맛의 열쇠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범선들은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욕구에 펌프질을 해댄다. 모던한 내부 분위기도 맘에 든다. 조카때문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아기용 식탁의자를 셋팅해주셔서 아주 편리했다...
버팔로 타고 캄보디아 시골마을 탐험(버팔로 트래킹)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뒤여서인지 하늘도, 땅도 온 세상이 깨끗하다. 대개 6월부터 11월까지는 계속 비가 오는 우기에 해당해 비를 만나는 건 너무 흔한 일이다. 어떤 때는 4-5월부터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고... 작년 8월 한창 우기인 이 시기에 비 때문에 그리 고생하지 않은 걸 보면 캄보디아도 기후변화를 겪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기후문제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니... 어쨌든 깨끗하게 씻겨져 내려간 하늘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깨끗해 보인다.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지만 톱레샵 호수에서 씨엠립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팔로 트래킹을 운영하는 마을이 있대서 찾게 되었다. 우마차를 타고 캄보디아 마을을 한바퀴 돌며 둘러보는 것이다. 버팔로(물소)는 본 것도 처음이라 꽤 신기했다. 단단해..
가족사진 찍기 좋은 곳,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 조카가 세상 빛을 본지 어언 1년. 첫번째 생일을 좀더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 가족들은 가족여행 겸 가족사진 찍기를 결정했다.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요즘 대구 경북지역에서 핫하다는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다. 프로방스는 몇 년전 와보긴 했었는데 그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원래 무수한 전구들이 빛을 발하는 저녁,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많이 달라진 풍경 덕분에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한 곳으로 변모했다.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 특히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듯 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성인 7,000원(주말 8,000원) / 어린이 5,000원(주말 동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라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광장 나들이(바츨라프 광장 & 구시가지 광장) 특별히 어딘가를 향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발걸음 끝에 닿는 모든 풍경에 빠질 수 있는 여행. 적어도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봐도 좋지 않을까. 화약탑을 들어서니 프라하는 현대에서 중세로 회귀했고, 여행의 분주함은 일상의 여유로 전환되었다. 한국에 시청광장이 있다면 프라하에는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이 있다. 카를 4세가 신시가지 계획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게 1348년의 일이다. "신(新)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광장에 가득한 '열정'과 '에너지'는 언제나 이곳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둔탁한 타악기 소리가 한창 심장을 두드릴 때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작은 몸짓을 보인다. 그러다 이내 거리의 악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동해바다 따라 뻗은 푸른 길을 걷다!(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개의 길) 동해바다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게!! 내게 동해는 '강원도'보다 '경상도'에 더 가까워서 일게다. 큰 맘 먹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 일상이 지루하다 싶을 때, 갑자기 일상을 떠나고 싶을 때 훌쩍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수도 없이 이 곳을 찾았었다. 시원한 바람도 있고, 탁 트인 시야에 푸른 바다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게 없다. 꽃게인지, 대게인지 게다리가 테마인 해맞이 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등대도 등대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공원을 산책하는게 가장 좋을 철이다. 영덕에는 해맞이 공원보다 덜 알려져있지만 이 못지 않은 축산항과 죽도산도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적은 있지만 힘들 것이라 지레 짐작하고 한번도 올라가볼..
[포르투갈] 포르투(Porto) 살이 1주일, 짧았던 우리의 만남! 포르투(Porto)에서 보낸 일주일. 처음부터 그러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어디 계획된 대로만 이루어지던가. 예상보다 많은 날을 머물게 되면서 기왕이면 제대로 포르투에 빠져보잔 생각에 호스텔에서 일반 주택으로 숙소를 옮겼다.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오로지 번지수 하나만 보고 찾아가는 길은 긴장 반, 설레임 반. 어느새 눈에 들어오는 번지수에 긴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안도감만 남았다. 바로 이곳이, 적어도 4일은 온전히 내 집이 될 곳이다!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새로 칠한 페인트 덕분에 누추해 보이지 않았다. 혼자 이곳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이 억울할 만큼 내부는 사랑스러웠다. 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반영하듯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깨끗하고, 포근했다. 포르투갈에서 보낸 1달 중 최고의 숙소였다는 ..
디어 슬로베니아(Dear Slovenia) 디어 슬로베니아 / 김이듬 여행이 그리울 때, 그 그리움을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여행책을 손에 든다. 사실 책을 보면 당장 떠날 수 없는 내 처지가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한 고비만 넘기고 나면 책 속에서 원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최근 내 여행 그리움을 채워준 나라는 '슬로베니아'다. 슬로베니아란 나라... 이름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면 단 한마디도 이어갈 수 없을만큼 내겐 먼 나라였다. 그나마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와 조금 익숙해진 나라. 단지 그 정도였다. 시인이자 작가인 김이듬은 슬로베니아에서 여행과 일상이 공존하는 삶을 100일 가까이 살았다. 그 100여일 가까운 시간 동안 그녀의 사유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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