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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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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에서 오리지널 안동찜닭 먹기 하늘과 땅에 가을색이 짙어지고 있는 어느날, 1년을 벼루었던 안동으로 향했다. 작년 이맘때 탈춤공연을 보자고 가족과 굳게 약속했는데 신종플루라는 몹쓸병 때문에 지역축제들이 소리없이 사라져 내가 계획한 안동 나들이도 사라지고 지루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이제라도 다시 채우고자 그곳으로 간다. 그러고 보면 난 정말 뒤끝이 심한 사람이다. ㅎㅎ 일년을 기억하고 결국엔 오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가 하회마을을 온 적이 있었던가. 여행이라는 것을 몰랐던 시절부터 주말이면 학교에서 돌아오는 내 손을 붙들고 부모님은 늘 어디론가로 향하셨다. 그때만해도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에 항상 찌푸린 얼굴로 불만을 가득채워 따라나서곤 했다. 철이 들기 전이라 내 기억 속에는 남아있지 않지..
[제주도] 용수성지-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근 10여년 만에 제주도를 다시 찾았다. 이번 제주도의 일정은 개인적인 선택이 1%도 포함될 수 없는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하룻밤의 꿈처럼 '정말 내가 제주도를 다녀온 것일까?'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의아하지만 실제였든 꿈이었든 내 기억에 2010년 제주도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니 또 하나의 감사해야 할 일이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에 있지만 내륙에 있지 않고, 그 분위기 또한 색달라 심정적으로는 국외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제주도'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설레임을 준다. 그 설레이는 곳에서 첫 발자국을 찍은 곳이 용수성지이다. 한국의 첫번째 사제로 서품을 받고, 사목활동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오던 김대건 신..
[제주도] 쌍무지개가 뜬 제주하늘 제주도에 도착한 나를 반겨준 무지개. 배에서 내리기 전 창을 통해 무지개를 봤다. 어린 시절에는 자주 보였지만 요즘은 무지개를 본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게 뜸했다. (무지개가 하늘에 뜨지 않은 건지, 내가 관심이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첫 인사가 무지개여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후에 또다시 무지개가 떴다. 이번엔 쌍무지개가... 물론 이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내 카메라에 담겨 있던 사진이다. 땡큐~ 다니엘xx님! ^^
[국립고궁박물관] 왕들의 삶 엿보기 2009년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1년동안 모든 박물관을 무료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2009년이 다가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겠다고 동생과 함께 상경했는데 정확하다고 굳게 믿고 간 곳이 어처구니없게도 중앙박물관이 아니었다. 동생에게 큰소리 뻥뻥치며 갔었는데 완전히 망신이었다. 그래도 의외의 소득이 있어 돌아올 때에는 둘다 기분좋게 돌아올 수 있었다. 처음엔 정말 까맣게 몰랐다. 지하철역마저 박물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시 다르구나'하고 생각했었다. 외국인들이 방문한다면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지하철역사를 빠져나오니 궁이 보이는게 아닌가.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가기..
[포항 호미곶] 태양을 받아들고, 소망을 받아들고 갑자기 향하게 된 겨울 바다, 시작은 그냥 회 한번 먹어보자는 거였다. 진짜 맛있는 회가 있다고 해서 포항까지 갔다. 정말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끔찍한 칼바람이 살을 때리는 엄동설한에 이 바닷가에 내가 서 있을 줄이야. 바닷가라 그런가. 바람도, 파도도 장난이 아니다. 조금만 가까이 가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만 같다. 이곳 횟집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횟집이다. 생산과 소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곳. 몇 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다들 자신들의 배를 가지고 있으면서 잡아온 고기를 팔고 있다.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횟집처럼 메뉴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오늘 잡히는 고기가 오늘의 메뉴가 되는 것이다. 파도가 쎄서 꽁꽁 묶어둔 배들이 오늘의 메뉴가 어떨 것이라는 걸..
세계 민속악기 박물관-파주 헤이리 세 계 민 속 악 기 박 물 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악기를 한 곳에 모아둔 악기박물관으로 약 500여점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눈으로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악기가 가진 고유의 특성들을 살펴 몇 몇의 악기들은 직접 소리도 내어보고 연주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한가지의 볼거리라면 나라에 따라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과 풍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멀리까지 가지 않고서도 풍부한 문화적 접촉이 가능한 체험박물관이다.시기를 잘 맞춰가면 다양한 민속음악 공연과 강좌도 접할 수 있다 관람가능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입장료: 5,000원 홈페이지: http://www.e-musictour.com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입구] '헤이리'에는 이야기가 있다. 갖가지 색다른 건물들이 ..
문경 사과축제(Apple Festival in Mungyegong) 2009 문경사과축제(2009. 10. 9 ~ 11. 8) 지역의 사과재배 농가들을 위하고, 문경사과 홍보와 판매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 축제로 벌써 4회에 이르고 있다. 문경사과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성장해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도 높고 저장력도 좋다고 한다. 특히 요즘은 친환경 농법을 이용하여 인지도도 높이려고 노력한단다. 사과전시관, 체험관, 전통 저잣거리 조성, 민속생활용품 전시, 사과학술세미나, 사과사진 촬영대회 등이 함께 열린다. 우연히 드른 문경에서 뜻밖의 축제를 만났다. '이런 축제가 있었나?' 생각했는데 벌써 4회째라고 한다. 예전엔 '사과'하면 '대구'였는데 지구온난화때문에 사과재배선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실감나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과' 이미지가 없..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뒤집기 헤이리 예술마을 1998년 발족된 헤이리 예술마을(이하 헤이리)는 15만평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습니다. 헤이리는 산과 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한 가운데 자연지형의 갈대 늪지와 다섯 개의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숲과 냇가,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져 있어 걸으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 '헤이리 예술마을 지도'에서 발췌 몇 년 전 건축설계를 전공한 동생이 회사에서 건축기행을 갔다왔다며 헤이리와 파주 출판단지를 이야기했었다. 사진으로 본 헤이리와 출판단지는 건물마다 각..
춘향이와 몽룡이가 놀던 곳-남원 광한루원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 물론 춘향전은 학교에서 배우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국어시간의 춘향전이 기억에 남는 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로만 알았던 내가 점점 메말라가는 땅에서 생활하는 굶주린 백성을 모른척하는 관리의 이야기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변사또의 폭정에 주변 다른 선비들이 시조를 빗대어 비난하는 장면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완월정] 어찌보면 광한루원의 메인으로도 느껴질 수 있을만큼 시선을 끈다. 언뜻보기엔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도 느껴진다. 주변에 비해 상당히 깨끗해보이는... 주변 호수와도 잘 어울린다. 한국의 건축물들은 방방뜨지 않고, 단아하면서도 나름의 웅장함을 지니고 있고, 건축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같..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전통-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지도] 우리나라 전통가옥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전통 가운데 하나가 한옥이다. 다행히 자연에 대한 갈망과 회귀본능(?)으로 인해 한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기술보유자의 부족으로 인한 높은 단가와 접하기 어려움 등은 한옥 대중화의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인가, 한옥의 단아함과 고풍스러움에 자꾸만 끌리게 된다. 우연찮게 드르게 된 전주 한옥마을, 최근에 대두된 조성사업으로 형성되어서인지 깊은 역사의 기풍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을이 자꾸 생긴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짧은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전주의 한옥마을은 2002 월드컵 이후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형성된 전통문화시설과 기존의 문화유적지가 서로 어우러져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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