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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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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 길겐] 잘츠부르크와 잘츠캄머구트 사이엔... 참 바쁜 일정이다. 잘츠부르크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날도 하루 뿐...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적은 곳을 가더라도 '알차게, 꼼꼼하게,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였다. 그러나... 거리가 멀다보니 한번 갔을 때 그래도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한곳 한곳 장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잘츠부르크가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하루는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이제와 후회한들 뭣하리. 이미 이후 일정을 정해서 온지라 미루게 되면 호텔 해약과 기타 등등... 복잡한 일이 생기니까 주어진 하루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인스부르크를 갈까? 할슈타트를 갈까?? 이곳저곳 생각하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들러 반나절을 보내고 못다..
[잘츠부르크] 잘츠에서의 우아한 저녁식사 몇 일동안의 허기를 채워준 잘츠에서의 맛난 음식들이다. 보기엔 간단한 간식 정도로 밖에 안보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의 감동은 간식 이상이다. 핵심은 소시지였는데 먹는데 너무 신경을 쓰느라 소시지는 사진으로 찍지 못했다. 피자도 있다. ㅎㅎㅎ 배가 고프긴 많이 고팠나보다. 이 레스토랑도 오랜 역사를 지닌 멋진 곳이었는데 돌아와보니 사진이 없다. 거기선 사진이 없는지도 몰랐으니... 돌로 된 동굴로 된 레스토랑이었는데 잘츠를 다시 간다해도 찾아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 몇 개의 골목을 돌아 바위굴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잘츠부르크 지역의 대표적 맥주인 슈티글... 이 곳은 우리나라 소주처럼 지역마다 특유의 맥주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소시지를 찍어먹으면 정말... 넘 맛난다. 어찌 요..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 노을이 지면...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다. 비엔나에서 떠날 때 공중전화와 10여분을 옥신각신한 끝에 후배와 연락이 되었고, 도착 예정시간을 이야기해주었다. 시간을 딱 맞춰서 나와준 후배... 기차가 채 멈춰서기도 전에 후배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이 눈에 맺힌다. 감격의 상봉을 하고난 후 역을 나서서 후배가 소개해 준 잘츠부르크에서의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후배 친구의 자취방인데 방학을 맞아 그 친구는 자기 집으로 갔단다. 일단 짐을 놔둔 후 재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후배와 다시 집을 나선다. 후배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온 라면과 각종 군것질 거리, 집을 빌려준 친구를 위해 가져온 기념품,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께 드릴 기념품 등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을 나..
[잘츠부르크]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는 헝가리에서 올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오스트리아 철도회사인 QBB에서 운영하는 철도로 에어컨도 빵빵하고, 자리도 앞뒤로 자유롭게 조절가능하고, 무엇보다 금연석으로 되어 있어 담배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석이라 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오늘쪽, 왼쪽 멋진 풍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은 달력에 나오는 사진처럼 너무 이뻤다. 비엔나의 부산스러움과 도시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온한 시골의 풍경들이 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몇 일간의 강행군으로 피곤해 기차 안에서 자려고 벼루어왔는데 너무 이쁜 풍경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눈꺼플을 부여잡고 내내 창밖을 바라봤..
[비엔나] 음악가들의 혼이 잠든 곳-중앙묘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한 후 중앙묘지에 갔다가 떠나기로 했다. 어제 너무 한적하게 다닌탓에 보지 못하고 떠나는게 너무 많아 아침 반나절이지만 볼 수 있는 것은 보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의 도시에서 베토벤은 만나고 돌아가야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최대한 빨리 다녀오려는 맘 때문에 지하철과 트램을 번갈아가며 타고가야 했다. Zentralfriedhof라는 역과 Zentralfriedhof Kledering역이 있었는데 헷갈린 것이다. 잘못내릴 뻔했는데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어디에 내려야하는지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워 트램을 내려 손을 흔들어 주니 아주머니도 답을 해주신다. ^^ 중앙묘지 입구에는 꽃을 파는 꽃가게가 즐비하다. 색색..
[비엔나] 화려함과 거대함의 조용한 대결(슈테반성당 vs 페터성당) 그라벤 거리에서 살짝 몸을 옆으로 틀면 비엔나 최대의 성당이 나온다. 장장 65년에 걸쳐 만들어 8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딕양식의 성당, 비엔나의 상징이 된 성당, 하늘끝까지 솟아 오를 것만 같은 첨탑을 가진 성당, 바로 슈테판 성당이다. 슈테판 성당의 거대함에 놀라 열린 입이 미처 닫히기도 전, 페터성당을 만나게 된다. 슈테판성당과는 다른 모습의 바로크 성당, 겉은 그저 아담한 성당처럼 느껴졌지만 입구를 들어서니 내 생각이 속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중앙제대가 나온다. 중앙제대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오래된 성당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제대만 있지만 유럽의 성당들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중앙제대를 중심으로 양 벽쪽으로 작은 소제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
[비엔나] 비엔나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궁전기행을 마치고 비엔나 사람들 삶의 한 복판 시가지로 들어왔다. 여기에서 '시가지'라는 개념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개념과 유사할지 모르겠지만 그 모습은 대구의 중앙로나 서울의 명동이나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대신 비엔나 예술의 향기는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물의 양과 액체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꼭 피아노 조율하는 사람처럼 섬세하게 소리들을 다듬어 간다. 컵은 물 먹는데만 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멋진 악기가 될 수 있다는데 놀랐다.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많은 악사들이 비엔나가 음악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려는 듯이 곳곳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있다. 처음 보는 새로운 악기들도 많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악기들이 조화로운 음색을 내면서 사람들을 하나, 둘 모으고 ..
[비엔나] 황금빛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술사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벨베데레 궁전을 가기 위해 헤매고 있는 상황에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페리 아저씨. '안녕하세요~'라는 익숙한 말로 도와주겠다고해서 벨베데레 궁전을 물으니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ㅋㅋ 근데 가다가 맥주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가다보니 우리의 계획이 완전 꽝되버렸다. 하지만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줘서 뭐라할 수가 없었다. 페리아저씨는 원래 이라크 사람인데 20년 전에 비엔나로 와 택시운전을 하며 살고 있단다. 딸은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어 혼자살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아주 그리워하는 듯이 보였다. 특히 한국사람들을 좋아한다면서 짧은 단어들을 이야기했다. 빨리빨리~ 대~한민국 ㅋㅋ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는 완전..
[비엔나] 교과서에서 본 그림을 실제로 본 느낌 11시 20분쯤 드디어 미술사 박물관으로 들어왔다. 미사를 드리느라 시간을 좀 보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았고 입장권을 끊기 위해 줄을 서야만 했다.인기가 있는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구나... 20여분을 기다려 들어간 미술사 박물관은 입구부터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다. 들어가서 가방도 맡기고 편안하게, 오랜시간 구경했다. 입장료: 10 Euro 단 1원의 아까움도 느끼지 않을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입구부터 화려함으로 도배를 하고 클림트의 그림으로 압도하고 있는 미술사 박물관이다. 사실 비엔나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에 이때까지만 해도 내 머릿 속에는 클림트가 없었다. 비엔나 커피, 비엔나 소시지, 음악의 도시에 맞게 많은 음악가들... 그 정도가 다였는데 이곳에 와서 느끼는 것은 내가 기억하고 있..
[비엔나] 말하는 마네킹을 만나본 적이 있나요? 신왕궁을 지나 구왕궁으로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많아지니 하나하나 조금씩 보기가 힘들어졌다. 특히 주일이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거의 밀리다시피하여 이곳저곳을 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왕궁 예배당이 쉬는 기간이라서인지 이쪽에는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왕궁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데 워낙에 잘 지어놓어 오래됐다는 느낌을 못받을만큼 좋아보였다. 오스트리아의 대부분의 왕들이 이 곳에서 거쳐했다고 하니... 건물색이 호프부르크 왕궁의 다른 건물들과 조금 차이를 보여 계속해서 눈길이 가게된다. 마리아테레지아가 스위스 근위병에게 경비를 명령하여 이름이 스위스 문이란다. 이 문을 넘어가면 왕궁 예배당이 있다. 생각보다는 단촐한 왕궁 예배당. 하지만 호프부르크 왕궁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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