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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나가사키(長崎)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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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시내의 모습 전차가 굉장히 많이 다닌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것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진다. 꼭 기차길 같다. 아마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도 이러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이것도 잘 살리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데지마의 뒤쪽 모습인 듯 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들의 모습이다. 제일 눈이 가고 신기해보이는 것은 건물 위에 놀이기구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롯데월드 격인가? 그렇게 큰 놀이 공원 같아보이진 않았는데...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놀이기구인지, 단지 외부 장식용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나가사키의 밤을 즐기기 위해 전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나간다. 전차 안에는 여러 형태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이 있다. 실제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아주머니들도 몇 몇 ..
[나가사키] 먹자골목-데지마 와프 우리나라로 보자면 일종의 먹자골목 정도 되는 것 같다. 먹자해변! ^^ 여행책자에서는 꽤나 잘 개발된 관광코스로 설명을 해두었지만 그것만 보고 이곳을 찾았을 때는 실망이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곳이지만 이 곳이 데지마 와프인지도 모르고 식사를 했었고, 저녁에 맥주한잔 하려고 책자에서 찍어 찾은 곳이 이 곳이었다. 물론 점심을 먹은 곳이었다는 사실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운 가이드~ 한 마디만 해줬어도.... 그래도 데지마 와프에서 한 가지 건질 것이 있다면 나가사키 항과 인접해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밤에는 더욱 아름답고... 외선들로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듯이 밝게 빛나고 있다. 물론 낮에 찾았던 곳이 너무나 기억에 남고 좋아서 찾은 것은 절대 아..
[나가사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오우라성당 오우라성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정식명칭이 26성인 순교자 성당이다. 이 곳이 처음 생겼을 때 나가사키 주민들은 이 곳을 '프랑스절'이라 불렀단다. 물론 지금있는 건물은 원폭투하후 무너진 성당건물을 재건한 것이다. 하지만 그 가치가 높아 일본의 보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 곳은 프랑스 신부님이 만들었는데 그 신부님이 우라카미의 숨어있는 기리시탄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본에 기리시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사키로와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성당을 지어놓으면 숨어있는 기리시탄들이 하나 둘 찾아오리라 생각했는데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신부님은 기리시탄을 찾기 위해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신부라는 것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썼으..
[나가사키] 이웃을 향한 사랑이 담긴 곳-여기당 나가이 다카시는 자신이 쓴 [묵주알]로 나가사키 타임즈 문학상을 타고 그 상금으로 우라카미 언덕에 벚꽃 1,000그루를 사서 심는다. 정작 자신은 병이 들어 복수가 차고, 죽음을 앞두고 있었으면서... 그가 벚꽃나무를 심은 이유는 앞으로 이 곳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전쟁의 참상을 보지 않고 언덕에 꽃이 피듯이 희망을 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라카미 성당, 학교, 병원 주변에는 아직 그가 심은 벚꽃나무가 건재하다. 봄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벚꽃은 보는 이로하여금 너무나 기분좋게 만든다. 나가이 다카시가 심은 나무는 나가사키 시민들에게 무엇보다 큰 희망과 힘이 될 수 있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라카미성당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면 여기당과 나가이다카시 기념관이 나온다.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투하되..
[나가사키] 우라카미 성당의 재건 우라카미 성당의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우라카미 지구는 완전히 가톨릭지구라고 한다. 일본의 많지 않은 가톨릭 신자수에 가톨릭 지구라고 말한다는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오랜 세월 박해에 더욱 탄탄해진 신앙아래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성모상같지만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성모상이다. 이탈리아 의사회에서 교황님의 축복을 받아 나가이 다카시에게 보낸 성모상인데 슬프게도 나가이 다카시는 그 성모상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사망 후 한달쯤 지나서 도착했다. 성모상이 세워진 자리는 나가이 다카시가 성모상을 기다리며 지정해놓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성당을 찾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이 되었다. 바로 이 성모상이다. 원자폭탄을 맞고 부서진 석상과 그 조각들을 그대로 전시..
[나가사키] 결코 잊어서는 안될 역사 - 나가사키 원폭투하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At 11:02 a.m. on August 9, 1945, an atomic bomb was dropped over the city of Nagasaki.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일본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역사로 기억되겠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기억의 형태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몇 몇의 사람들은 아직까지 원자폭탄에 대한 기억을 일본의 만행에 대한 하늘의 처벌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생각하고 잊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픈 인류의 역사이다. 원폭투하 후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을 기억하기 위해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이다. 원폭투하시 2,000여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희생되었다..
[나가사키] 니시사카 성당과 26성인 기념관 나가사키 시내에 있는 니시사카 성당으로 이 곳은 26성인 기념상과 함께 있다. 니시사카 공원은 일본에서 최초로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장소로 그들이 처형된 니시사카 언덕에 성당과 함께 마련되어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로 바오로 미키를 비롯한 17명의 순교자가 이 곳에서 십자가형을 당했고 현재 이들은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로 순교한 26명의 성인을 기념하는 상으로 그 중엔 미키 바오로도 있고, 어린 아이도 3명이나 있다. 최초로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곳인데 이 곳을 선정한 이유는 외국의 선박들이 드나드는 나가사키 항구가 바로 보여 그리스도를 전할 경우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잔인한 인간들... 그 이후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나가사키] 막시밀리안 콜베신부님 기념관 두 분은 이 곳에서 이렇게 만나셨다. 이 곳의 내부는 콜베신부님의 흔적으로 가득채워져 있다. 일본에 도착하여 일본판 [성모의 기사]를 출간할 때 사용한 인쇄기부터 그분이 생활하셨던 방, 물건 모두가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한 가정의 가장을 대신해 죽음을 선택할 때의 모습과 콜베신부님으로 인해 목숨을 건진 사람(가요비니체코)의 실제 사진 폴란드 출신의 콜베신부님은 16세에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막시밀리아노'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1917년 원죄없으신 성모 기사회를 창설하여 [성모기사]라는 소식지를 발간한다. 그 와중에 몸이 허약해 몇 번의 휴양을 가지지만 끊임없는 활동을 해나갔다. 6년간 일본에 머무른 후 폴란드로 돌아가지만 2차대전이 시작되고 1939년(1차, 1941년 2차) 독일 나..
[나가사키] 성모의 기사회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차에 올라타고는 완전히 우두두둑~~ 비가 내린다. 결코 무난한 일정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챘어야 했다. 여기서 5분도 안걸린다. 거리는 가깝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왼쪽으로 콜베 신부님을 기념한 자그마한 경당이 있다. 콜베 신부님께서 [원죄 없으신 성모기사회]를 창설한 후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1930년 제노 수사님과 함께 나가사키를 찾아 오무라 성당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신학생 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도착한지 한 달 만에 일본어로 된 [성모의 기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신부님은 6년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폴란드로 돌아가 아우슈비츠에서 47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신부님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른 성당들에..
[일본 시마바라] 코와키엔 호텔 1급 온천호텔로 운젠화산이 폭발했을 때 일본 천황이 머물며 피해복구 상황을 둘러보았던 곳으로 유명하단다. 혹시나하고 가져간 여행책자에도 소개된 호텔이었다. 호텔 로비에 천황이 왔다갔다는 기념싸인(?)도 있었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비록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노천탕은 바다를 향해 나 있어 바다풍경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간혹 배가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금새 극복할 수 있었다-완전무시), 작은 냉탕은 시마바라에서 자랑하는 철분 온천수도 있다. 쇠냄새를 맡는게 조금은 거북한 감이 있었지만 물의 질은 좋았던 것 같다. 동행한 일행 중 아토피가 아주 심한 친구가 있었는데 2번의 온천욕으로 몸이 말끔해졌으니 말이다. 여기서 묵을 때만해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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