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웨이를 타고 도착한 도겐다이항은 호수를 낀 휴양마을이었다. 그냥 스쳐지나가기에는 아까운 풍경을 지녔지만 도겐다이항에서 해적선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긴 줄을 보고는 혹시나 아시노코 호수를 다 둘러보지 못할까 싶어 꼼짝없이 긴 대렬에 합류하고 말았다.
도겐다이항구 대합실에 들어가면 스위스에서 주었다는 종이 걸려있다. 하코네의 이동수단들을 만들 때 알프스 산악열차와 호수 유람선의 기술들을 많이 전수받았다는 것 같다. 어쩐지... 자꾸 스위스 느낌이 나더라니~
30분을 기다려 드디어 하코네의 백미 해적선에 올라탈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로얄Ⅱ, 빅토리, 바사호 중 최신식인 빅토리호를 타고 아시노코 호수를 가로질러 모토하코네항으로 향한다.
해적선은 도겐다이항에서 출발해 하코네마치항, 모토하코네항에서 잠시 정박한다. 각기 선호도에 따라 호수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아시노코 호수 풍경 관람~!
▲ 도겐다이항 휴양시설
▲ 도겐다이항
▲ 큐즈류 신사
▲ 오다큐 야마노호텔 인근
아시노코 호수 해적선 선장이 뽑은 최고의 절경 중 하나!
후지산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겠지만 후지산은 날씨가 허락해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누구에게나 열린 풍경은 아니다. 다음 풍경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아시노코 호수에서 바라보는 신사의 풍경! 푸른 빛으로 가득한 호수에서 도드라지게 떠오르는 신사의 붉은 도리이는 단연 최고의 풍경 중 하나다.
모토하코네항으로 향하기 전인 하코네마치항의 풍경이다. 이 호수에서 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이 지역사람들이겠지?
큰배와 작은배가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인다. 흐린 하늘로 만나지 못한 후지산 대신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났다.
▲ 모토하코네항
해적선과 작별하고 모토하코네 호반마을로 향했다. 모토하코네가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어 멋진 풍경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코네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코네 신사의 유명세는 모토하코네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을의 시작과 끝에 우뚝 서있는 거대한 도리이로 알 수 있다.
일본에서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하코네임에도 크게 상업적이지 않는 환경이 좋다.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모토하코네를 둘러보기로 결정!
하코네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마을을 둘러보던 중 눈에 들어온 식당으로 향했다. 아마도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식당인 듯 하다. 한차례의 폭풍우가 지나간 듯한 홀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적당히 식사 중~ 우리와 같은 배를 탔던 한국인 가족도 이곳에서 만났다. ㅎㅎ
이곳에서 꽤 유명한 듯 보였던 수제 소시지 레스토랑.
레스토랑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자리잡고 앉아 먹는 사람들보다는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였다. 여기가 유럽인가 싶을 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소시지와 햄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입맛이 절로 돈다. 방금 점심을 먹었는데 말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몇 종류의 소시지를 저녁 안주거리로 득템했다. 굽지 않고도 이렇게 맛있는 소시지는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마을의 반대쪽 끝에 보이는 도리이. 이 도리이를 보니 왠지 이곳에서 신사에 드르지 않으면 큰 실수를 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하늘엔 검은 구름과 드문드문 떨어지는 빗방울로 보아 곧 많은 비가 쏟아질 것 같은데... 하지만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가족들은 아래에서 쉬고 나 혼자 다녀오는 걸로 했다.
다음은 하코네 신사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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