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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맛집(Special Food)

대구프린스호텔옆 트항뜨 트와 33레스토랑(대구맛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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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포털 이놀자 데뷰

(http://www.enolja.com)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근사한 식사하자고 말해놓고선 바쁘다는 핑계로 연말을 그냥 보내버렸다. 오늘, 몇 가지 거사(?)를 끝내고 약속대로 저녁식사를 위해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외출했다.

 

 

 

 

 

 

 

가족들이 함께한 곳은 대구 프린스호텔 옆에 위치한 트항뜨 트와 33레스토랑. 자주 들렀던 곳은 아니지만 간간히 오가던 길이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는지 왜 몰랐을까? 런던 코르동 블뢰(Le Cordon Bleu)를 수료하고 런던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쉐프가  운영하고 있다는 말에 살짝 궁금함이 생겼다. 유럽에서도 영국은 특별한 대표 음식이 없기로 유명한 곳인데 말이다. 역시 이런 말은 무지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코르동 블뢰는 세계 각국에 분교를 두고 있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프랑스의 요리학교다. 영국을 비롯하여 호주, 캐나다, 우리나라에도 그 분교를 두고 있는데 아마도 런던에 있는 분교에서 요리를 공부했나 보다.

 

 

 

 

일단 요리부터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쉐프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하다. 내가 유럽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묵은 것들을 버리지 않고 그 특성을 잘 살려 매력을 발산시킨다는 점이었는데 왠지 그 때 느낀 이미지가 이곳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 오랫동안 지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일단,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 마음에 든다.

 

 

 

 

 

손때묻은 레고 조각들도 그렇고, 쉐프의 유럽생활 동안 함께했을 책들, 오래된 비틀즈 음반(것도 이번에 포토벨로 마켓에서 구입한 그 오리지널 음반을... 으흐흐)... 그 모든 것들이 우리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반년이 지나 동생과 다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할 줄이야... 덕분에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후다닥~ 보낼 수 있었으니 그것 조차도 즐거운 일이다.

 

 

 

 

 

전식으로 나온 파이~ 첫인상은 후렌치파이, 맛은... 겹겹이 내려앉은 부드러운 페스츄리에 달콤한 쨈이 어우러지니 이건 뭐 맛을 느끼기도 전에 입안에서 다 녹아버렸다. 한입, 한입 아껴서 먹고 싶은데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울어머니 스테이크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는지라 살짝 신경이 쓰였는데 이곳이 꽤 맘에 드셨나 보다. 동생은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파스타를, 나는 블랙 페퍼콘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2가지 파스타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토마토 파스타가 더 맛있었는데 치즈가 가진 맛 때문인 것도 있지만 블랙 페퍼콘 파스타가 생각보다 짜게 조리되어 선호도가 기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음식들은 간이 적당했는데 블랙 페퍼콘 파스타에선 짠맛이 조금 강했다는... 

 

 

 

 

 

알프레도 소스라고도 불리는 크림소스는 조금 짜긴 했지만 고소한 맛은 여전했다. 동생의 입맛에는 잘 맞다고 했으니 입맛의 차이일 수도 있으리라.

 

 

 

 

제일 기다려졌던 그릴에 구운 안심 스테이크...

어머닌 완전히 구운 스테이크를 좋아하시는데 오늘 고기는 완전히 굽는 것보다는 겉만 살짝 구워지는게 훨씬 맛있을 거라고 쉐프가 직접 추천했다. 처음엔 머뭇거리시더니 쉐프의 추천대로 평소보다 덜 구워진 스테이크를 드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으셨나 보다. 이러다 스테이크 취향이 바뀌는건 아닌지... ^^

 

 

 

 

 

양도 푸짐하고, 곁들인 버섯과 감자도 양념이 잘 배여들어 스테이크와의 어울림이 환상적이었다. 동그랗게 잘린 모양이 구운 마늘인줄 알았는데 입안에 넣고보니 너무도 부드러운 감자다. 통째로 나오는 감자보다 훨씬 먹기 편하고 허브를 입혀서인지 향과 맛이 모두 좋았다는...

 

 

 

 

 

 

이렇게 붉은 빛이 도는 스테이크... 어머니껜 상당한 도전이셨을 텐데 한 접시 뚝딱 비우신걸 보면 입에 맞으셨나 보다. 아니다 싶으면 안드시는 분이시니 그 부분에선 인정!

 

 

 

 

 

 

주메뉴도 좋았지만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건 후식으로 나온 크램블뢰였다. 원래 코스메뉴(본 메뉴에 만원을 추가하면 수프와 디저트, 와인이 곁들어진 식사가 가능하다)에 들어가는 디저트 메뉴이지만 특별히 내어주신 디저트인데 "아~~~"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집에서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없을까?', '무슨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을까?'를 말했는데... ㅎㅎ 주말에 열리는 쿠킹 클래스에 이 메뉴를 가르쳐 준단다.

 

 

 

 

 

오픈시간을 보니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고 되어있더니만 이렇게 쿠킹 클래스를 연다고 그런가 보다. 2번, 2시간 수업과 실습을 겸하는데 프렌치 전통 디저트(무스 쇼콜라, 크램블뢰, 애플 타르트타탱 등...) 1회, 기초 요리(치킨을 재료로 한 프로방스식의 요리) 1회. 이렇게 한 세트인가 보다. 아~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되질 않으니... 기회를 한번 노려봐야 겠다.

 

 

 

 

 

 

가만보니 쉐프의 이력이 독특하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 광고홍보회사의 디자인실장으로 있으면서 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단다. 그래서 실내 디자인이 이렇게 눈길을 끌었구나 싶다.

 

좋은 기회에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았던 오늘 저녁... 다음엔 친구들과 함께 한번 들러야겠다.

대구남구 대명동맛집을 찾는다면, 괜찮은 대구레스토랑을 찾는다면 트항뜨 트와 33레스토랑으로~~ 대구스테이크 추천집으로도 손색없을 듯 하다.

 

 

 

대구문화포털 이놀자 데뷰

(http://www.enolja.com)

 

 
※ 기본 제공음식(스테이크, 파스타 1종류)만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그 외 1인 식사는 가격을 지불하고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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