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세미원> 자연과 시, 음악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서울근교 사진 애호가들이 꼭 한번은 찾는 곳이지만 지방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곳이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시작되어 지금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데 그의 섬세한 손길과 노력을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들어가는 첫 발걸음에는 작은 화원인줄만 알고 약간 실망했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 상상 외로 거대함과 아기자기함을 한꺼번에 갖춘 곳이었다. <입구> 자연을 배려함이 배어나오는... 구두를 신은 사람은 그대로 들어갈 수 없다. 실내는 크게 상관없지만 실외를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경우 곳곳에 피어있는 식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무신... 너무 자연스럽지 않는가? <입구 천정> <입구에서 화원까지> 꼭 빨래판 같이 생긴 발판으로 이어져있다. 이런 길을 보면 꼭 여기를 한번 밟아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물과 식물> 언제부터인가 수중 식물에 마음이 빼앗긴다. 처음 집으로 데리고 온 수중 식물들은 잘 크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다 죽어버리기를 반복하더니 지금은 우리집에서도 익숙해졌는지 고만고만 살아가고 있다. 근데 여기와서 보니 자연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과 작은 단지에 넣어 키우고 있는 것은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중요한가보다. 약간 집에 있는 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을 듯하다. <색이 이쁜 꽃> 이름이 뭔지 적혀있었는데 이젠 기억이 안나~ <세미원 내부 모습>
이런 조형물 하나하나에도 얼마나 정성을 기울였을까?
<여러가지 수련>
나중에 나이가 들면 좁은 마당이라도 내 마당을 가지고
철철이 온갖 이쁜 꽃들을 피우며
쉴 수 있는 날들이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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