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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부산(Pusan)

Before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After 동아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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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우리 주변에서도 '근대문화유산 되살리기 운동'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도 그렇지만 멀리 부산에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근대유산들을 다시 살리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동아대학교 부민동캠퍼스 내 위치한 박물관은 지금까지 봐왔던 대학부설 박물관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상당히 많은 유물들을 지니고 있어 꼭 한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단지 유물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엔 부족함이 적지 않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은 과거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경상남도청으로 건립
- 한국전쟁 당시였던 1950년에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로 3년간 사용, 이후 다시 경상남도청으로 사용
- 1983년 부산 지방법원 및 검찰청 본관으로 사용
- 2009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되어 현재까지 운영


건립 후 많은 증축과 변화로 설립당시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있지만 분명 근대 역사를 담고있는 하나의 문화재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주 현대적인 건물로 보이지만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오랜 역사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실내는 본래 사진 촬영 불가이나 위의 사진은 작년 동생이 다녀온 건축기행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해서 찍어온 사진.
음~~~ 근대 건축물 내에 현대적 투명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도 특이한 점이라 볼 수 있고, 오른쪽에 있는 벽면의 벽돌을 자세히 살피면 오래된 벽돌과 최근에 시공한 벽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천정을 떠받들고 있는 구조물 역시 구건물을 떠 받들고 있는 형태이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복원방법으로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건축방법이다.

<사진출처: 동아대학교 박물관 갤러리(http://museum.donga.ac.kr/)>

화살표 방향에 있는 것처럼 과거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철거와 개발로 점철된 우리네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된다.

<박물관 리플렛: 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국보 2점, 보물 11점,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14점, 부산시지정 문화재자료 5점, 총 3만여점의 유물 소장.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은 꽤 볼만한 유물들이 많다. 특히 민속실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인 순정황후의 유품과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근대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임시수도기념거리를 향해 걷다보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전차'를 만나게 된다. 우리동네에 남아있는 근대전차 3대 중 한대로 작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전시를 하고 있다.
실제 부산시내에서 운행했던 전차를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는데 하루에 1번(오후 3시) 전차에 탑승할 수 있다.


전차를 타려면 티켓을 구입해야겠지?
ㅎㅎ 이 전차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지만 탑승권은 소지해야 한다. 탑승권 배부: 동아대학교 박물관 로비


운좋게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던 전차.
유럽에서 트램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교통수단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전신을 이렇게 만났다. 이게 실제로 운행되었다고 하니 살짝 의구심도 들지만... 이쁘게 잘 보존해두었다.


부산의 전차는 1915년~1968년까지 운행되었는데 이 전차도 마지막까지 운행되었던 전차 중 하나이다. 미국 LA에서 운행하던 전차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운행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도 요긴하게 쓰고 있는 셈이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전차 중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차는 이것이 유일하다(나머지는 일본산).


전차의 운전석.
단순해 보이지만 저 작은 기계 속에 속도 조종장치와 방향 조종장치, 제동장치가 다 들어있다.


바닥은 마루바닥처럼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앞뒤로 미닫이문이 2개 나 있다. 24개의 의자에 두명씩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최대 100명까지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원빈이 탔었던 그 전차가 이런 전차였을까. 사람을 가득 채운 전차가 움직였을 그 당시를 떠올려 본다.




아저씨, 동래까지 쭈욱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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