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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을 이야기(Ocean)/팔라우(Palau)

시내에서 보내는 팔라우의 마지막 밤(하나투어 팔라우원정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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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에서 보낸 마지막밤은 시내에서 아주 쬐금 떨어져 있는 자연풀을 보는 것이었다.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해를 바라보며 자연풀을 향해 가는 길은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함께여서인지 더욱 아련하고, 가슴에 남기고 싶은 그런 모습이었다. 길가에 지나가는 개 한마리마저도...

 

자연풀을 향해 가던 중 만난 킴스 레스토랑. 아~ 이곳은 지난번 우리가 저녁식사를 한 곳인데... 아하! 소개를 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잠시 킴스 레스토랑을 알려드립니다. ^^;



팔라우에서 몇 곳 없는 한식당 중 한 곳이 바로 이 킴스 레스토랑이다. 시내를 오가다보면 간혹 한글로 된 간판을 볼 수 있는데 그 때마다 반가워 소리치는 걸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어쩌다보니 팔라우 다운 식사를 한번도 못했지만 그래도 늘 먹던 음식이라 긴장감없이 먹을 수 있었으니 다행으로 여기련다.


단체로 오는 한국 관광객들에겐 딱! 좋은 식당이다. 공간도 넓고 제공되는 식사도 딱 우리식이고...

 


너무 얇게 썰어나와서 하마터면 육회로 오인할 뻔 했던 삼겹살! 그런데 색이 회는 아니다. ㅎㅎ 대패삼겹살처럼 잘 익어서 넘 좋았다는...




양이 적을까 했는데 의외로 배불렀던 저녁식사였다. 그 기억을 뒤로 하며 자연풀로~


이제 해는 저 언덕 넘어로 가버리고 잔영만 남았구나.

 

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재촉해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어릴적 해가 넘어가면 창 밖으로 집으로 빨리 들어오라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사람이 사는 모습은 어느 곳이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아~ 우리동네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구나. ㅜ.ㅜ

 


자연풀? 이곳이 뭐하는 곳인공?
처음엔 어리둥절~ 여기가 맞나? 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그제야 알아들을 듯...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자연풀이라는데 자연적으로 물이 고이게 되면서 수영장과 같은 형태가 되었단다. 하지만 바로 옆에 이렇게 멋진 다이빙포인트(No scubadiving)가 있고, 롱아일랜드와 같은 놀이공간이 있는데 이곳을 찾을리 만무하지 않나. 그래서인지 지금은 고요있는 지저분한 물에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야자수 나무 한 그루만이 이 자연풀을 지키고 있을 뿐.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영~ 찾아볼 만한 가치가 없는 곳은 아니다. 동네 아이들이 꾸밈없이 그들 방식대로 놀고 있어 현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인구 2만명의 작은 나라라 길거리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곳에 오니 신나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찾을 만한 곳이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물속으로 마구 뛰어드는 저 모습에 나도 한 동안 그들 속에서 머물렀다.
아마도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더 멋진 포즈로, 더 자주 뛰어드는 것 같은 느낌? 내 착각인가? ㅎㅎ


또 하나, 자연풀은 거슬림 없이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적도에 가까운 곳이라 해가 얼마나 빨리 뜨고 빨리 지는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는 석양인데 가려지는 것 없이 석양을 실컷 볼 수 있어 팔라우의 마지막을 이렇게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본 여행은 하나투어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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