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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본 기쁜 날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반가웠던 것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것도 있지만 얼마전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물도 기대됐지만 더 기대되고 궁금했던 건 그녀가 풀어놓을 여행의 이야기 보따리였거든요. 유럽을 향한 상사병에 시달리고 있는 제게 짧은 기간이라도 진통제 역할을 해줄 그 친구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온 뒤엔 왠만하면 나가지 않는 제가 두말않고 뛰어 나갔습니다.
만나자 마자 그녀가 내민 손에는 작은 에펠탑이 들어있더군요. 아~ 에펠탑! ㅎㅎㅎㅎ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도 이 작은 에펠탑을 한가득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줬었거든요. 덕분에 걸이가 떨어져 남겨두었던 에펠탑이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 친구는 에펠탑에서 부터 파리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저는 가보지 못한 에펠탑, 저 멀리서 쏘아대는 빛만 바라봐야했던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했습니다. 실제로 본 에펠탑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꼭 가봐야 한다며 어찌나 우겨대던지 그 때부터 친구와 저의 파리 명소들에 대한 배틀이 시작되고야 말았어요. 그래서 제가 젤 먼저 얘기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잠시나마 제가 파리지앵이라고 느끼도록 도와주었던 퐁 데 자르 다리에 가봤냐고, 삐걱이는 나무바닥에 앉아 세느강을 바라본 자만이 퐁 데 자르의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다고 큰 소리치니 친구는 화려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더 멋있다며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에고고~ 전 사진을 보여줄 수 없으니 말로만은 이길 수가 없더군요. 웅~~
그 다음부턴 박물관과 미술관 이야기가 줄지어 나오는데... 거기에서 전 넉다운되어버렸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군데도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 친구 얘기만 듣고 있었습니다.
단지 겉만 보면서 그래도 루브르에 왔노라고 인증샷만 남겼었는데 이 친구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제대로 돌아본 것 같더군요.
모나리자 앞에서 찍은 사진과 피라미드 아래에서 찍은 사진은 사실 살짝 부럽더군요. ㅎㅎ
그래서 전 성당 이야기를 꺼냈지요. 그래도 노틀담과 샤펠성당은 제대로 둘러봤으니까. 제가 다녀온 뒤에도 샤펠성당 사진으로 그 친구를 조금 자극하기도 했거든요. 그 때를 기억했는지 자기도 샤펠성당을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부터 둘이 같이 스테인글라스에 대한 찬사가 쏟아내는데... 저희가 너무 시끄러워 아마 주변분들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몽마르뜨는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하네요. 문득 제 초상화를 그려줬던 그 분이 생각나더군요.
한국에서 그림공부를 위해 가셨다가 그곳에 계시게 되었다던... 그러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신 그 분이 오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
블로그에서 그 분 사진을 보여주려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제 친구가 "야, 이거 어디서 났어?"하고 소리치는게 아니겠어요?
뭐? ㅎㅎㅎ 지난번 에어 프랑스 웹진 런칭 이벤트에서 받은 핸드폰 케이스였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이거, 아무나 주는거 아니다." ㅎㅎㅎㅎ
자기도 신청해야겠다고 어찌나 부산떨던지 살짝 약도 올려주었지요. "지금은 안줄껄? 아무나 주는거 아니라니까..."라고 말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세느강 유람선으로 여행이야기를 끝맺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에 만나면 2탄하자! ^^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파리가 새삼 그립네요.
다시 가면 저 빨간 투어버스도 한번 타보고 싶고, 에펠탑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고, 오르세와 루브르도 들어가 보고 싶고...
시간 때문에 정원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던 베르사이유 궁전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제 서랍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영국-프랑스 열차티켓도 올해 말이면 그 생명이 다할텐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쓰리네요. ㅠ.ㅠ
그래서 혹시나 하고 찾아본 유럽행 비행기 티켓!
요즘 여행관련 어플 다운받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데 그러다 제 눈에 쏙 들어온 것이 에어 프랑스 어플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떠나진 못하더라도 일정과 가격이나 한번 알아보자 해서 찾았는데 결재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는 안되지만 크게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에어프랑스를 탑승하실 분이라면 충분한 이용가치를 가진 어플이라고 생각됩니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체크인 서비스, 운항정보 제공, 예약확인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네요.
이 서비스는 에어프랑스 Flying Blue회원이거나 항공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패스~
항공시간이나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그 다음 칸에 있는 내용들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티켓 예약을 했는데요. 어렵지 않게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 날짜, 돌아오는 날짜를 입력하고 인원만 입력하면 바로 정보에 맞는 내용이 나옵니다.
요렇게 말이죠.
출발지와 도착지는 알파벳을 다 치지 않아도 비슷한 유형이 뜨니 그냥 선택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전 드골 공항으로 해서 11월 티켓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일정을 빼기가 불가능해서요.
그리고는 좌석레벨을 선택하면 됩니다.
전 여전히 가장 싼 좌석으로... 아~ 언제쯤 비즈니스를 한번 타볼 수 있을까요?
일본에 있는 동생이 지난번 한국으로 올 때 운좋게 좌석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비즈니스를 타고 왔다던데 제게도 그런 행운이 있을까요? ^^;;
이렇게 검색을 하니 선택한 정보 내에서 가능한 가격과 날짜가 쭈욱~ 나옵니다.
날짜별로 조금 차이가 있으니 잘 보고 선택해야 겠네요.
그래도 11월 출발이니 여유가 좀 있습니다.
이젠 제가 선택한 내용에 대한 정리입니다.
편도 가격이 403,800원, 왕복 807500원입니다. 100원은 어디갔을까요? ㅎㅎ
거기에 택스가 409,700원. 아~ 역시 택스의 압박이 큽니다.
그래도 예약 수수료가 없으니 다행인가요? 그래서 토탈 가격은 1,217,200원이네요.
지금이 빠른 편이니 시간이 갈 수록 비용은 더 높아지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비수기이니 좀 더 할인행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최종 확인을 하고, 정말로 예약을 할 것이라면 기본 정보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만약 Flying Blue 회원이시면 회원 로그인을 하시면 되고, 회원이 아니시면 아래로 내려와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어떤 항공을 타시든 항공예약은 회원가입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사를 통하시더라도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저야 늘 가장 싼 좌석에 앉다보니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래도 모르니 회원가입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작업이 끝나는데...
결재하고픈 충동을 누르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
아직 올해 마무리가 좀 남아있으니 어떻게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이렇게 어플을 통해 항공료도 알아보고 일정도 알아보니 이미 제 마음은 유럽으로, 세느강변으로 가 있네요.
아~ 겨울의 유럽! 꼭 보고싶네요! ㅎㅎ
▶ 에어프랑스 홈페이지: http://www.airfrance.co.kr/
▶ 에어프랑스 어플 다운(안드로이드): https://market.android.com/details?id=com.afklm.mobile.android.gomobile.af&feature=search_res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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