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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가톨릭성지(Catholic place)

[제주도] 자연 속 신앙촌 이시돌 목장 & 피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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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피정의 집 입구>

제주도 이시돌 피정의 집... 십수년 전 한번 올 기회가 있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야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시돌 우유의 생산지여서 조금 더 궁금한 곳... 그런데 입구부터 분위기가 입닫고 마음열고 조용히 걸어들어가야 할 것만 같다.

<이시돌 센터>

이시돌 전체를 관장(?)하는 이시돌 센터. 혹시 이곳에 대해 궁금한게 있음 센터를 찾으면 된다. 그저 조용히 산책하며 기도하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면 굳이 드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내게 없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푸른 잔디가 가득한 오솔길 따라가다보면 어떤 근심도, 어떤 걱정거리도 저 하늘로 휙~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호젓한 분위기 넘 맘에 든다.


사람크기만한 조형물들이 성서의 중요한 사건들을 알려준다.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 부터 5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비롯한 많은 기적사례들, 제자들과의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다. 사방으로 높다란 건물이 보이지 않으니 정말 내가 겟세마니 동산에 와 있는 것 같고, 갈릴레아호수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제자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

 

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참된 삶을 보여주셨네.
가시밭길 걸어갔던 생애 그분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네.
죽음 앞둔 그 분은 나의 발을 씻기셨다네.
내 영원히 잊지못할 사랑, 그 모습 바로 내가 해야 할 소명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이 아파하는 곳으로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 손길 필요한 곳에
먼 훗날 당신앞에 나설 때 나를 안아주소서.


 

<십자가의 길>


피정센터 입구에서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면 십자가의 길 모형이 나온다. 역시 사람크기만한 청동조형물로 십자가의 길을 꾸며놓아 리얼함이 더욱 살아있다. 상황을 제대로 재연해놓아 그저 보기만 해도 그 때, 그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다.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지심을 묵상합시다.

어쩌면 예수님의 손과 발에 대못질을 하려는 저들보다 예수님을 모른척하는 베드로 같은 내가 더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넘어진 사람은 2천년 전의 예수님인데 내가 왜 이리 힘들지? 잠시 쉬어가려 눈을 돌렸더니 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그래, 이곳은 목장이었어. 이렇게 청정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풀을 뜯는 소들이 쏟아내는 우유를 먹으면 더 튼튼해지겠지? ㅎㅎ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쓰러진 예수님을 보며 주저앉으신 성모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세상을 살아가신 성모님. 내 사랑 성모님!!! 아이들이 성모님께 힘을 북돋아주고 있다. 그래서 성모님은 힘이 나실게다.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지심을 묵상합시다.



제6처 성녀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조각상들이 보여주는 아픔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환경이다.

 

 

제10처 예수님께서 옷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성시를 십자가에서 내리움을 묵상합시다.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힘겹게 십자가의 길을 끝냈다.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인데 뭐가 그리 힘든 것인지. 다시 평탄한 오솔길에서 평화를 누린다. 그분의 고통으로 이런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감사하며...

<로사리오 호수>


이시돌 피정센터 가장 안쪽에 자리한 로사리오 호수까지 왔다. 넓은 호수를 둘러가며 묵주기도 신비가 늘어서 있다. 호수를 돌아가며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장미를 쌓고 있다. 성모님 동산은 장미로 가득한 동산이 됐겠다.

 

 

<부활하신 예수님>

 

 아~ 이 기쁨을 위해 이렇게 긴 길을 돌아왔다. 그래서 더 큰 기쁨이다.


 

 이시돌 피정센터의 전망대이다. 아마 이곳에서 야외미사도 드리고 그러나보다. 저 끝으로 가면 멋진 제주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성모동굴>

루르드를 본딴건가?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작고 모양도 닮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동굴만 보면 루르드가 생각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면을 씻어내리니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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