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출발한지 3시간여만에 몽골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의 출발이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조금 넘게 지체가 되어 도착도 조금 늦었는데 마중나와있는 분들이 좀 힘드셨을 것 같다. 징기스칸 공항은 항상 밤에만 가게 되어 주변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도착도 캄캄한 밤, 출발도 캄캄한 밤.
원래는 울란바토르 공항이었는데 올해 몽골제국건국 800주년을 기념하여 징기스칸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었단다. 몽골은 징기스칸을 앞세워 그들의 나라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는 듯 보였다. 여기저기 징기스칸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8월 초순 한창 더운 날씨였지만 몽골에 발을 내딪자 너무 추워 긴팔의 옷을 꺼내입고 첫인사를 했다. 원래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곳(연평균 강수량 120여mm)이라는데 도착했을 때 비가 우리를 반겼고, 그 곳에 있는 보름동안 3-4번 정도 비가 왔던 걸로 기억한다.
공항의 규모는 국제공항치고는 조금 작은 편이다. 최근 몇 년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 대한항공 정기편(인천공항 발)이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 몽골항공(대전지역 발)도 있다. 항공료는 대한항공이 아무래도 조금 비싼편이다.
<징기스칸 공항의 외부>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늦은 시간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많이 흔들려버렸다.
<징기스칸 공항의 내부>
징기스칸 가족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그의 할아버지, 아들 등등...
<징기스칸 공항에서 울란바토르 시내로 가는 길에 마련된 삼성광고판>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이곳에도 삼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요즘 삼성이 하는 짓을 보면 눈이 찌푸려지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이나 사람을 보면 기분이 으쓱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세계적인 영향력이 높아지는만큼 좀 윤리적이 되기를... 사실 몽골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한국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을정도이다. 몽골에서는 한국을 벤치마킹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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