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샤우엔 마을 산책

쉐프샤우엔 중앙광장(Plaza Uta el-Hammam)

 

쉐프샤우엔은 푸른색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마을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주요 관광지역을 둘러보기엔 (만)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이 마을의 매력을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겠지만 이동거리가 멀고, 시간이 한정적인 터라 하루로 이 도시와 인사를 나누려 한다.

 

여느 도시가 그렇듯 중앙광장(하맘광장)에는 기념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마을의 중심에 있어 여행의 시작 지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적인 볼거리 카스바(Kasbah)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정원과 전망대, 감옥 등 셰프 샤우엔의 박물관 격으로 보면 될 듯하다. 

 

 

 

하맘광장에선 3일마다 시장이 서 3일 시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꼭 시장이 서는 날이 아니더라도 골목 곳곳에서 이런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아마 환전소 옆이었던 듯.

 

 

 

광장이 가까운 곳에선 건물 전체가 파란색으로 페인팅된 건물이 많고, 조금씩 멀어질수록 흰색, 혹은 갈색 등이 섞인 페인팅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가까운 곳일수록 꽃, 화분, 전통 물건 등 사진 스폿으로 꾸며둔 곳들이 많고, 어떤 곳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도 있다. Instagram에서 특별하게 나온 쉐프샤우엔 사진은 대부분 유료 사진 스폿들...

 

 

 

굳이 상점과 식당이 아니더라도 건물 내부를 그림과 타일 등을 이용해 매력적으로 꾸민 곳이 많다. 

 

 

 

굉장히 좁은 골목들도 많은데 이런 곳은 관광객도 별로 없는 듯...

 

 

 

골목 곳곳에 있는 상점들도 대부분 생필품보다는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았다. 모로코를 생각하면 카펫도 굉장히 매력적이던데 사 올 순 없어 사진만 찍어댄다.

 

 

 

거미줄보다 복잡한 골목으로 인해 이곳에선 지도를 보고 찾아간다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는 듯하다. 광장 주변의 유명 레스토랑이 아니면 정말 찾기 힘들지만 또 몇 번 돌아다녀보니 눈에 익은 곳들이 있어 이곳을 떠날 즈음 골목을 헤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숙소 예약할 때 지도를 보고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

광장과 가깝지만 언덕배기로 올라가야 있는 곳들도 있어 지도로만은 충분히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니 리뷰를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메디나를 벗어나면 보이는 다른 분위기의 도시 풍경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메디나 주변을 둘러보기 때문에 이곳까지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을 듯... 하지만 쉐프샤우엔에 처음 도착했을 때나 이 도시를 벗어날 때, CTM버스를 이용하려면 이곳으로 나와야 한다. 어째 걷다 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나름 좋은 산책이었다.

 

 

 

오전에 올라갔다 온 전망대도 보이고... 와~ 저 길을 우리가 올라갔단 말이지? 

광야 같은 느낌이 드니 더 신성해 보이는 것 같다.

 

 

 

쉐프샤우엔에서 2박 이상의 여유가 있는 일정이라면 메디나 외곽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학교도 있고, 메디나에선 잘 볼 수 없었던 은행, 그리고 큰 호텔 등을 볼 수 있다.

 

 

 

쉐프샤우엔의 CTM버스 정류장.

모로코에서 가장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CTM이다. 물론 택시를 이용해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오랜 여행자에겐 더욱 반가운 수단이 아닐까 싶다.

 

쉐프샤우엔-페스, 페스-카사블랑카 등을 이용해 본 결과 버스 상태도 굉장히 양호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듯하다. 심지어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다. 단, 짐은 Kg당 따로 비용(10디르함 정도 했던 듯)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니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다음 도시 이동 일정을 확인한 후 미리 예약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꼭!!! 짐에 대한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쉐프샤우엔은 작은 도시라 반드시 버스 일정과 시간표를 살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