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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ious Memories/Travel Preview

조금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남미여행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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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너무나 뜸했던 블로그 활동!

조금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남미대륙으로 힘들지만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페루(in)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칠레 → 파나마(경유) → 쿠바(out) → 네덜란드(stopover)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하고 떠난 여행이라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평소 꿈꾸던 곳을 다녀왔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밀린 여행이야기가 많지만 남미이야기도 조금씩, 함께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먼저 짧은(?!) 제 여행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처음으로 찾은 곳은 남미여행의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페루였습니다.

페루 리마로 입국하여 쿠스코로 이동했고, 쿠스코를 베이스캠프로 마추픽추, 비니쿤카 등 아름다운 곳을 다녀왔어요. 그래도 역시 마추픽추를 마주했던 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아침 일찍 마추픽추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와이나픽추에 올랐건만 이렇게... ㅠㅠ 당최 어디가 마추픽추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을만큼 아득한 하늘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덕분에 환하게 구름이 걷힌 마추픽추를 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잉카인들이 살았던 그때를 상상하며 바라보던 마추픽추는 여전히 살아있는 도시처럼 느껴졌답니다. 내려오면서 계속 뒤돌아보게 되는건 왜일까요?

 

 

이곳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빠지지 않는 볼리비아의 우유니입니다. 볼리비아 역시 잉카문화권,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는 점에서 페루와 유사성을 가지지만 상당히 다른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만난 것으로 한 나라를 규정할 수 없겠지만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천국" 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르는 우유니 소금사막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우유니만 보겠다고 온 여행자들도 적지 않더군요. 아마도 우유니 소금사막이 1-2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소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금으로 이루어진 사막이지만 이 사막에 물이 차는 시기가 바로 1-2월이기 때문입니다. 소금땅 위에 찰랑찰랑 고여있는 물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재현해냅니다.

 

 

 

소금사막을 봤으니 진짜 사막을 보러가야겠죠?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라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쏟아지는 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더군요. 정말 많이 건조했고, 진짜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보다 제게는 '설산과 어우러진 사막'으로 더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칠레가 자랑하는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파타고니아(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남부지역을 총칭)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수려한 자연환경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Best를 꼽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잊지않고 말하는 곳이 바로 이 토레스 델 파이네였습니다.

 

 

 

그리고 또 파타고니아 지역의 일부인 아르헨티나의 모레노 빙하도 만났습니다. 마치 한 대륙을 보는 듯한 엄청난 크기의 빙하도 놀라웠지만 예고없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빙하의 모습도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변화되고 있는 지구의 기후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결국은 대륙의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작년 한반도의 끝인 해남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남미대륙의 끝을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곳 역시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는 큰 규모만큼 탱고, 이과수 폭포 등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소소한 재미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남미대륙을 떠나 저의 꿈인 쿠바로 가는 길, 파나마를 살짝 경유했습니다. 공항 대기시간 4시간... 꼭 한번 보고 돌아오길 권한다는 지인의 한 마디에 공항을 떠나 파나마 운하를 찾았지요. 마침 1대의 배가 지나가던 중이어서(비록 끝부분이긴 하지만) 실제로 배가 움직이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적 교과서에서 봤던 그곳을 실제로 본 느낌, 참으로 묘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던 쿠바입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지만 결코 버릴 수 없어 아주 짧은 시간 다녀오긴 했지만 참 잘 갔다고, 꼭 다시한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2015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와 작년 오바마 전대통령의 방문으로 아주 많이 변화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조금 빨리 찾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지요. 현재 트럼프 대통령으로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쿠바의 변화가 쿠바에 도움되는 방향이길 바라며 쿠바 골목을 오갔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끝이 있는 법!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암스테르담에서의 스탑오버로 네덜란드와의 만남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가 가진 문화의 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남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것입니다. 어떤 루트로 어디를 가고, 어떻게 하면 더 싸게 여행할 수 있는지, 어떤 숙소와 식당이 좋은지... 물론 여행에선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너무 무지했단 사실을 깨달아갈수록 아쉬움이 너무 커지더라구요. 유럽 중심의 세계사 교육이 많았던지라 남미는 그저 유럽의 식민지였다는 정도, 잉카제국의 존재 정도가 제가 가진 전부였으니까요. 지금부터라도 이곳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가지 더!

집으로 돌아온 뒤 샤워를 하며 샤워기에서 쏟아져나오는 물줄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세차게 넘치는 물을 그 동안 내가 쓰고 있었구나..' 새삼 감사해하며 샤워를 끝냈지요. 내가 살아오던 일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이라 힘들어도 또 떠나고 싶은가 봅니다. 조금 더 귀하게, 조금 더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단 생각을 했던 남미여행이었습니다.

 

함께 알아가시고 싶으신 분들, 블로그에서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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