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해바라기에 실망하고, 연꽃에 위로받은 함안 나들이(연꽃테마파크)

728x90

 

 

다음 메인화면에 연일 활짝 피어 있던 해바라기꽃.

그 밝은 미소에 반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해바라기가 지천이라는 함안을 찾았다. 벌써 4년째 해바라기가 피고 있다는 사실!

 

 

 

 

 

 

마을은 온통 해바라기를 향한 마음으로 가득해 보였다. 벽화도, 장식도, 빈터도... 해바라기 축제를 향해 있었다.

해바라기를 보고싶다는 내 마음도 한층 더 커졌다.

 

 

 

그.러.나.

...

이런 내 마음을 깡그리 날려버린 넓디넓은 해바라기 밭!

 

 

일찌감치 폈던 해바라기는 기력을 다해 그 빛을 다했고,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버틸 수가 없었다.

해바라기 씨도 벌써 반쯤 떨어졌다는....

난 왜 해바라기하면 가을이 생각나지? 주개화기가 8-9월이라는데 파종시기가 당겨져서인지 빨리 져버렸다.

강주 해바라기 축제는 아직 1주일 정도 더 남았는데 어쩌나...

 

 

 

 

 

겨우 조금 남은 자리에 요만큼 정도 피어있는게 전부였다.

분명 입장료(3,000원)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받지 않더라니... 대부분의 해바라기가 고개를 떨구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직 남아있는 축제기간(8월 7일까지)은 어찌하리오... 아무도 탓할 수 없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쉬운 마음 달래고자 찾아간 "연꽃테마파크"

이곳은 조성된지 2-3년 정도 된 곳으로 연꽃이 가득한 산책로 였다. 요즘 연꽃단지가 주변에 많아 쉽게 볼 수 있지만 산책을 위한 길은 이곳이 최고인 듯 느껴졌다.

 

 

 

 

연밭 사이사이로 크고 작은 길이 나 있어 꽤 가까이에서 연꽃을 관찰할 수 있다.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다.

 

 

 

 

 

 

 

뜨거운 뙤약볕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뜨거운 열기를 날려버릴 만큼 청초한 아름다움을 지닌 연꽃 덕분일테다.

주변이 어떻든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야마는 연꽃의 결연함을 마음에 담아두어야지!

 

 

 

박이 주렁주렁 달린 터널도 지나고

 

 

흐드러지게 핀 연꽃 사이사이를 거닌다.

 

 

그러다 쉬고 싶다면 나무그네에 앉아 땀을 식힌다.

 

 

 

 

 

 

아라연꽃

 

성산산성에서 발굴작업을 통해 찾아낸 연꽃씨가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꽃을 틔웠다.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을 통해 고려시대 연꽃씨앗임을 알아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씨앗에서 꽃을 얻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아라연꽃이라는 이름은 옛 아라가야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곳이 아라가야터였기 때문에...

 

 

해바라기에 상처받은 마음 연꽃으로 치유하고 돌아간다.

모든 꽃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감을 주지만 연꽃은 내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흔들려도 괜찮아. 우린 다시 일어설 수 있잖아."

연꽃이 내 귓가에 잠시 머물다 간다.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